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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늘린 연합자산관리, 수익성도 '회복'
NPL 자산과 CR 자산 동반 성장으로 외형 확대
CR 부문 이익으로 수익 개선했지만 변동성 우려
공개 2025-02-03 15:15:5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1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연합자산관리가 투자사채 기반으로 외형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부진했던 수익성도 지난해 다시 회복한 모습이다.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최상위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업황도 우호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업구조조정(CR) 부문은 이익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유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3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 규모가 6조614억원이다. 2023년 말 4조9078억원 대비 23.5%(1조1536억원) 증가했다.
 
자산 대부분은 투자자산으로 구성됐다. 총 5조7970억원으로 투자사채 3조6671억원, 비연결종속기업투자 2조884억원, 대여금 415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투자사채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앞서 2023년에는 해당 자산 규모가 2조7938억원 정도였다. 약 31.3% 증가한 셈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투자사채는 NPL 관련이다. 연합자산관리는 국내 6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던 곳인 만큼 관련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자산 대부분이 제1금융권 담보채권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황 성장도 긍정적이다. NPL 시장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후인 2023년부터 매각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2022년 1조7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4조7000억원까지 커졌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5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NPL 시장 회복으로 지난해 부실채권 부문 영업이 확대됐다”라면서 “장기 고금리 기조, 이자상환 유예 종료 등으로 NPL 시장 확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자산관리)
 
투자자산 나머지는 CR 부문이다. 이는 기업구조조정 관련으로 피투자 기업의 경영 정상화나 분배 가능성, 투자 형태 등에 따라 수익 구조와 리스크에 영향을 받는다.
 
연합자산관리는 NPL과 CR 두 자산 가운데 특히 CR 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투자사채 손익 1317억원에 비연결종속기업투자손익 120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04억원이다.
 
앞서 2023년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크게 부진한 바 있는데 이를 회복했다. 당시 CR 부문 투자손익 감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해는 반대로 호조를 보였다. CR 부문은 지분성투자 위주로 구성돼 수익에 변동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는 거액 투자자산의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실적에 주효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NPL 부문에서의 시장 지위 등 사업경쟁력 감안 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도 “주가 변동에 따른 대규모 평가손익 발생 등 CR 부문의 실적 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이익 변동성의 완화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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