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화장품 수익성 개선에 연우 시너지…영업이익률 반등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8% 돌파 전망
화장품 부문·패키징 부문 비용구조 개선 등 효과
공개 2025-02-03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4: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국콜마(161890)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화장품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진 가운데 연우가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화장품부문과 연우를 중심으로 한 패키징부문 비용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콜마)
 
원가율 절감 효과에 영업이익률 확대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콜마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473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영업이익률은 8.49%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8%를 넘어선 영업이익률이다.
 
앞서 한국콜마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년 9.20%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021년 5.31%, 2022년 3.93%로 하락했다. 원가율이 67.76%에서 73.01%로 1년새 약 5.26% 급증한 탓이다. 이어 지난 2022년에도 원가율이 74.87%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3년에는 화장품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신규 거래처 확대를 통해 자회사인 연우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이 6.31%까지 올랐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 2023년 연간 기준 8528억원으로, 전체 실적에서 39.5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3.4%에 머물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저조한 수익성을 탈피하기 위해 한국콜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제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지난 2023년에는 영업이익률을 6.1%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한국콜마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연결기준 5.31%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6.31%로 1%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8.53%로 영업이익률이 확대됐다. 같은 3분기 기준 2021년 영업이익률이 4.66%, 2022년 영업이익률이 6.16%였던 점과 비교하면 3년간 3.8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는 판관비율과 원가율이 고르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원가율은 71.46%로 직전연도 동기 73.72% 대비 2.26%포인트 감소했다. 판관비율은 20.12%에서 20.01%로 약 0.11%포인트 줄었다. 
 
 
연우,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4분기 실적 '둔화'
 
이 가운데 2023년 적자를 기록했던 연우의 영업이익(잠정)도 지난해에는 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잠정 매출액도 수출 중심의 선케어 브랜드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2748억원을 길 직전연도(2359억원) 대비 약 16.5%의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2022년 4월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목적으로 약 2864억원을 투자해 연우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2월에는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거쳐 연우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3분기 연우가 한국콜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7%에 이른다. 연우는 지난 1994년 설립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로 국내 펌프형 화장품 용기 시장 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3년 평균 289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하고 있다.
 
앞서 연우는 2023년 콜마그룹 편입에 따른 관계사 비용 증가 등으로 2694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국내외 고객사들의 수주 증가로 인한 생산 효율성이 이뤄지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에도 관계사 비용 등으로 인해 비슷한 수준의 판관비 지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신규 거래처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백주영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산업 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법인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과 HB&B 사업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종합적으로 사업부문 다각화 확대로 실적 안정성이 보완될 것으로 보이며, 패키징 사업 부문과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우는 지난해 연간(잠정) 기준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되려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이 1%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잠점 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0.3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 약 21억원에서 4분기 9억원 가량으로 줄어든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손익은 11억원 이상 손실을 기록하며 재차 적자전환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우의 영업이익은 2021년 299억원, 2022년 1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4분기 수주 감소로 인해 타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라면서도 "지난해에는 국내외 고객사들의 수주 증가로 생산 효율성이 이뤄지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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