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바이오(048410)가 유상증자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모집총액은 약 859억원으로 향후 2년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특히 운영자금은 현재 임상진행 중인 폴리탁셀 R&D 관련 건에 집중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유상증자 주당 모집가액을 1만470원으로 확정했다. 예정 모집가액보다는 90원 작다. 모집 주식 수는 보통주 820만주로 총액은 약 859억원이다. 주당 모집가액이 감소하면서 모집총액도 7억원 정도 줄었다.
이번 발행가액은 2차 산출로, 코스닥 시장에서 성립된 기산일(지난달 31일) 및 1주일 가중산술평균 주가 기반으로 계산하며 할인율 25%를 적용한다.
(사진=증권신고서)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인수는 KB증권과 iM증권이 각각 429억원씩 맡는다. 두 증권사는 일반공모 이후 최종 실권주 잔액을 가져간다. 구주주 청약기일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이며, 이후 일반공모 청약은 10일과 11일로 확인된다. 납입기일은 13일로 예정됐다.
모집한 자금은 발행제비용을 제외하고 운영자금 599억원과 채무상환 자금 260억원으로 사용한다. 운영자금은 R&D 연구개발 498억원과 인건비 등 필수 운영자금 101억원이다. 사용 시기는 이달부터 오는 2027년 6월까지로 계획됐다.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R&D 연구개발이 폴리탁셀, CP-COV03(코로나, 뎅기열, 롱코비드) 임상시험비 등이다. 앞서 현대바이오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폴리탁셀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이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과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바이오는 지난달 15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바이오테크 쇼케이스(Biotech Showcase)’에 참석해 폴리탁셀과 CSC-X 병용 요법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현대바이오는 무고통 항암제 폴리탁셀과 암 줄기세포 타깃 항암제 CSC-X의 병용 요법 기반으로 고통 없는 암 치료를 통한 완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외 유상증자 자금 가운데 인건비는 특허료나 법무법인·회계법인 수수료, 임차료, 보험비 등에 대한 것이다. 또 채무상환 자금은 2027년 6월까지 활용할 예정이며, 은행 차입금과 사모 전환사채 상환 등에도 쓰인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