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쎄크, 전자빔 기술로 코스닥 도전…156억원 모집
당기순손실 지속에도 기술성장기업 특례
시설투자·채무 상환 등에 주로 사용
공개 2025-02-14 16:49:2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6:4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산업용 전자빔 전문기업 쎄크가 기술력으로 코스닥 문턱을 넘는다. 앞서 지난 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 통과한 바 있다. 이번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156억원 규모 자금을 모집하고, 주력 제품 관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쎄크는 전자빔 원천기술 기반의 핵심부품과 이를 활용한 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검사장비는 크게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용 엑스레이 시스템(X-ray System) ▲방산 산업용 선형가속기(LINAC) ▲연구와 분석용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으로 구분된다.
 

(사진=증권신고서)
 
최근 3개 연도 당기순손실…'기술성장기업' 고려
 
설립 초기라 실적은 적자 상태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개 사업연도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1년 –80억원에 이어 2022년 –75억원, 2023년 –69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도 3분기 기준 9억원 손실을 냈다. 2021년은 경상연구개발비, 2022년과 2023년은 연구개발비에 파생상품평가손실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저하됐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전환사채와 상환전환우선주 공정가치 평가에서 비롯됐다. 현재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쎄크는 기술성장기업(혁신기술기업)으로서 일반 벤처기업에 비해 완화된 요건을 적용받는다. 이 경우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 세 가지인 ▲매출액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자본잠식과 자기자본 관련 규제에서 적용 시점을 뒤로 미룰 수 있다. 쎄크가 올해 상장하면 매출액 요건은 2031년부터, 법차손 요건은 2029년부터 적용받는다.
 
매출액은 2021년 297억원, 2022년 412억원, 2023년 504억원 정도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2023년 기준 엑스레이 시스템이 60.9%이며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 15.2%, 선형가속기 13.8%다. 내수가 49.9%이며 수출은 50.1%로 나온다.
 
지난 2022년 이후 자본잠식 상태인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면서 자본으로 분류됐던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의 전환권 등을 부채로 재분류한 까닭이다. 지난해 10월 보통주 전환 후로는 관련 부채가 전액 자본으로 전입된 상태다. 회사 측은 지난해 기말 시점에서는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됐을 것으로 설명했다.
 

(사진=증권신고서)
 
156억원 자금 모집…시설투자와 연개구발 활용
 
쎄크는 IPO를 통해 보통주 120만주를 발행한다. 모집가액은 주당 1만3000원으로 모집총액은 156억원이다. 대표 인수는 신영증권(001720)이 맡는다. 수요예측은 오는 3월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주식 배정은 일반공모가 92.5%(110만주), 우리사주조합이 7.5%(9만주)다. 일반공모는 기관투자자가 62.5%~67.5%, 일반청약자가 25.0%~30.0% 범위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가 산정은 상대가치법인 PER 평가 모형으로 결정됐다. PER은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 관계를 규명하는 비율이다. 추정 당기순이익 현재가치에 유사기업 PER, 주식수, 할인율 등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추정하는 방식이다.
 
유사기업은 업종, 사업, 재무, 일반 유사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데 최종적으로 ▲티에스이(131290)제이티(089790)엔시스(333620)자비스(254120)기가비스(420770)넥스틴(348210) 등이 뽑혔다. 유사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은 21.52배다. 쎄크의 추정 당기순이익, 적용주식수, 적용 PER를 고려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9538원으로 나온다. 여기에 할인율 33.46%~23.23%를 적용하면 이번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형성된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82억원과 채무상환 자금 50억원, 기타 19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공장동 양산 시설 건으로 공장동 1동 건설과 에이징설비, 브레이징시설 등이다. 기타 부분은 연구개발비다. 엑스레이 검사기술, 엑스레이 초격차 개발이 포함됐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