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iM캐피탈(아이엠캐피탈)이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외형을 줄이는 모양새다. 낮은 위험도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이다. 비교적 위험도가 낮아 자본적정성도 개선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저하세다.
사진=DGB금융
19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아이엠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업자산 중 우량담보자산 비중은 24.6%다. 신차금융 등이 해당된다. 우량담보자산 비중이 높을수록 자산 위험도는 낮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3분기 말 아이엠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자동차금융 25.8%, 개인금융 31.9%, 기계금융 10.2%, 기업금융 19.7%, 투자금융 10.9% 등으로 구성돼있다.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의 비중은 2대 1수준으로, 리테일 금융 내에서도 기계와 자동차, 개인 금융으로 자산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수익기반 다변화로 리스크를 낮췄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기계금융 취급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2023년 이후로는 기업금융 비중 자체를 줄이고 있다.
아이엠캐피탈의 리테일영업자산 중 기계금융만 5.7% 감소했으며, 자동차금융과 개인금융은 각각 3.6%, 4.1% 증가했다. 반면 기업금융의 경우 22.3% 감소해 비중은 전년 말 24.6%에서 19.7%로 대폭 축소됐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덕분에 시장 내 위치도 양호하다. 지난 2024년 9월 말 시장 점유율은 1.7%로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5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엠캐피탈의 지난 2020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1.9%며, 2023년 말에는 1.8%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으나 2023년 이후 외형 성장세는 둔화되는 모양새다. 당시 총자산 증가율은 2.8%, 지난해 3분기 누적 총자산 증가율은 –4.3%로 하반기부터 외형이 본격 축소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아이엠캐피탈의 총자산은 4조1985억원으로, 전년 말 4조3873억원 대비 감소했다.
외형 축소와 함께 자산건전성 저하도 빨라지고 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연체와 고정이하분류 규모가 커지면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3년 말 2.1%에서 지난해 9월 말 3.8%로 증가했으며, 1개월 이상 연체율도 같은 기간동안 2.3%에서 3.7%로 올랐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의 경우 신용대출 연체 증가가 주원인으로, 비교군 연체율 2.7%와 1%p 차이를 보였다. 특히 고정이하자산의 증가로 고정이하자산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도 76.5%로 전년 말 133.9% 대비 하락했다. 다만 자본적정성은 외형 역성장 효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6.6%로 오르는 등 개선 추이를 보였다.
홍승기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이 양호하고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낮은 수준에 속하지만, 외형이 줄어들면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저하되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