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종합물류업체
동방(004140)이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사 지원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동방)
2일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의 관계사인 평택동방아이포트(PNCT·평택항)과 유엔씨티(UNCT·울산항)가 모두 독자적인 금융비용 충당 능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과 채무보증이 요구로 인한 부담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동방은 설립 초기 항만하역과 단순 화물운송 위주 사업에서 중량물운송·설치, 3자물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왔다. 부산항, 울산항, 평택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 부두운영권(TOC)과 UNCT, PNCT 등 컨테이너 터미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UNCT는 전방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에 더해 2024년 7월 이후 정부의 사용료수입보장이 종료되면서 수익성 저하를 겪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영업이익이 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24억원에 그쳤다. PNCT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세전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UNCT향 매출채권 대손상각 24억원, PNCT에 대한 현금출자의무 이행115억원과 장기대여금 270억원 제공으로 계열향 재무지원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관계사 부담이 이어지면서 동방은 연초 계획 대비 인프라 투자 집행을 축소하고, 보유 유동성을 활용해 차입금을 상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이 신조 자항선 도입에 자금소요가 확대되며 단기적으로 차입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자산형 물류업체로서 선박 입거수리와 하역장비 교체, 물류센터 유지보수 등 경상적 투자부담이 내재해 있다. 지난해 연초 대비 축소된 자본적지출(CAPEX) 26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나, 올해에는 이연된 신조 자항선 도입(550억원 내외) 시 CAPEX는 8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말에는 총차입금이 2956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 말 2910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바 있다. 순차입금은 2310억원에서 2637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영업현금창출력을 고려한 투자 집행을 통해 차입부담을 적절히 통제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2955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은 870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에서 약 29% 비중을 차지했다. 단기성차입금은 제1금융권 대출, 무역금융 등 단기차입금 680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99억원, 유동성사채 18억원, 유동성리스부채 73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오다연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동방이 보유 현금만으로 단기성차입금에 대응하기는 어려우나 가용 여신한도와 영업현금흐름 등 고려 시 전반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재무부담을 통제함에 따라 차입금의존도는 45% 내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