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LCC 위기 속 출사표…모회사 물류가 탈출구될까
고정비 높은 항공업으로 초기 비용 증가 불가피
모회사 대여금 출자 전환 등 자회사 지원 확대
향후 북미 물류 시너지로 지속 가능성 여부 관심
공개 2026-01-02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9일 16: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LCC(저비용 항공시) 업계가 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신생 LCC 파라타항공의 향후 안착 방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LCC 업계는 경쟁 심화와 고환율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파라타항공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모회사 위닉스(044340)의 자금 지원 여력이 넉넉하다고 보기 어렵다. 향후 모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해 상호간 이익을 확대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LCC 부대사업으로 부상하는 화물 사업에 주목한다. 모회사 위닉스가 동아시아 지역서 전자제품 제조업을 하는 만큼, 향후 모회사 물류 일부를 파라타항공이 담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파라타항공)
 
운항 개시 후 적극적 기단 확대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올해 4분기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한 파라타항공은 이번 10월부터 양양-제주 노선 등 국내선과 일본·베트남 등 국제선 노선에 취항했다.
 
운항 개시에 따라 항공기 수도 빠르게 늘었다. 항공운송 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면서 향후 초기 투자 비용도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파라타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는 장거리용 항공기(A330-200) 2대와 중단거리용 항공기(A320-200) 2대로 총 4대다. 모두 리스(임대) 방식으로 도입한 항공기다.
 
LCC 업계는 고환율로 인한 리스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기준으로 적시된 리스 비용이 원화 부담이 늘어난다. 해외 투자은행 등은 내년도 평균 원-달러 환이 1400원대에 머무를 것이라 전망했다. 내년에도 LCC업계가 짊어질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아시아권 등 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에 ‘남는 장사’를 하기 어려운 상태다. 올해 국적 LCC 대부분이 연간 누적 영업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항공기를 유지하는 데에 최소 리스료, 발권 시스템 유지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보험료, 정비비 등 비용이 따라 붙는다.
 
올해 4분기 운항을 개시한 파라타항공은 기성 LCC 대비 비용 체감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기성 LCC보다 노선 네트워크가 부족한 탓에 일정 수준 이상 노선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파라타항공은 34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모회사 위닉스는 사업 초기인 파라타항공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 10월 파라타항공이 향후 지불해야 할 리스료 379억원에 대한 채무 이행 보증을 서줬다. 12월 현재 환율이 10월 채무 보증 시점의 환율보다 3%가량 높아진 상태라 원화 환산 리스료 보증 규모는 더 높아졌다.
 
또한 위닉스는 지난달 파라타항공에게 빌려준 대여금 700억원을 파라타항공 유상증자 신주 발행분과 상계했다. 향후 사업 확장에 따른 파라타항공의 자금 지출을 염두에 둔 모회사의 배려로 풀이된다. 채무보증과 대여금 출자 전환의 합계는 위닉스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1692억원)의 63.8%에 달한다. 위닉스의 자본 규모에 비해 보증 규모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줄어드는 모회사 여력…상호 시너지 가능성
 
업계 전반의 침체를 버틸 수 있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는 모회사의 지원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후 그룹 차원의 재무 지원을 대폭 확대해 티웨이항공 재무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위닉스의 재무 건전성은 부채비율 61%로 안정적이다. 다만, 파라타항공의 사업 준비에 자금이 투입되면서 현금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줄었다. 올해 1분기 위닉스 연결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1245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며 투자 밑천의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이는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라 지속되기 어렵다.
 
향후 위닉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자체 지원 여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 것이다. 모자회사간 상호 시너지 창출은 모회사의 지원 여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에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공간을 통한 화물 사업) 사업이 주요 방안으로 꼽힌다.
 
벨리카고 사업은 전자제품 혹은 부품 배송 등이 주요 사업이다. 위닉스의 핵심 사업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위닉스는 미국에 판매 법인을, 중국과 태국에 제조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위닉스 미국 판매 법인의 이번 3분기 누적 매출은 914억원으로 위닉스 연결 매출(2905억원)의 31%를 담당하는 핵심 지역이다. 미주지역 물류 수요가 높다.
 
파라타항공은 미국 노선 취항을 계획중이다. 모회사 물류 사업을 일부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 대한 항공 물류 수요는 일정 예약이 쉽지 않다. 수요 대비 공급이 높은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태국과 중국 등 국적 LCC의 주요 노선 지역에도 위닉스의 제조 공장이 위치해 물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벨리카고 사업이 신속성이 요구되는 물동량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만큼 향후 파라타항공과 위닉스의 상호 시너지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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