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프리미어리츠, 갈등 봉합·리스크 해소…배당 재개 '청신호'
마스턴투자운용 최대주주 오르며 갈등 봉합
지난해 120억 유상증자 중 58억원 조달
프랑스 물류센터 담보대출 상환 등 리스크 해소
공개 2025-04-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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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올해 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의 주주 배당 정상화 행보가 전망된다.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과 주주연합 간 갈등이 봉합된 데 이어 프랑스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리스크도 해소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보유 중인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오피스.(사진=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주간 갈등 봉합 완료…마스턴투자운용 최대주주 올라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최대주주는 200만주를 보유한 성담(지분율 7.52%)이었다. 이 시기 5% 이상 주주는 성담과 코람코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등 3곳이다. 코람코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의 소유 주식 수는 성담에 이은 160만주, 지분율은 6.02%로 같았다.
 
다만 지난 22일 성담이 보유 주식 중 3만1561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기존 7.52%이던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지분율은 6.45%로 줄었다. 이와 동시에 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한 주식이 지난해 12월 말 160만주에서 196만9676주로 증가하며 6.02%이던 지분율은 6.46%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신주가 올해 1월2일에 상장되면서다. 또한 올해 1월10일에는 코람코자산운용의 소유 주식 수가 160만주에서 신주인수권의 보통주 전환으로 마스턴투자운용보다 1주 적은 196만9675주로 늘어났다.
 
이로써 현재 기준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지분율 기준 주요 주주는 △마스턴투자운용(6.46%) △코람코자산운용(6.46%) △성담(6.45%) 등 순으로 재구성됐다. 이들 외 리츠의 주요 주주로는 담배인삼공제회, 화인파트너스, 농심캐피탈 등이 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자산운용사(AMC)인 마스턴투자운용은 타 주요 주주들과 한 차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45억원을 마스턴투자운용에서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기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산 것이다. 당시 리츠는 주주 배당을 유보한 채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기에 반발의 목소리는 더욱 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마스턴투자운용과 주주연합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당시의 갈등 해소와는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요 주주간 지분율 변화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성담이 단순히 보유 주식을 장내매도하며 이뤄진 것”이라며 “최대주주가 된 당사와 타 주주 간 지분율의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리츠 운영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물류센터 리스크 진화…올해 ‘배당 정상화’ 행보 보일까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지난해 12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같은 해 12월 진행된 청약에서 청약률이 63.92%에 그치며 약 58억원만 조달했다. 당초 주당 1954원에 발행키로 했던 신주도 확정 발행가액이 1486원으로 하향된 결과다.
 
리츠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당초 마스턴투자운용에 대한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신 보유 부동산의 담보대출을 조기상환하는 것으로 자금 용처를 선회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당사가 마스턴프리미어리츠에 대여한 45억원의 대주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만기 연장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자회사인 SCI OMEGA DEUX를 통해 프랑스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22년부터 본격 상승한 금리 탓에 이들 물류센터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아마존 물류센터의 담보인정비율(LTV)은 77.5%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70억원 규모 담보대출을 상환해 65%까지 LTV를 낮췄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58억원에 기수령 임대료를 더해 상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3년에는 리츠가 기초자산으로 보유 중인 프랑스 크리스탈 파크 오피스와 인천항동 스마트 물류센터의 가치도 크게 하락하며 제8기 사업연도(2023년 10월~2024년 3월) 117억원 규모 투자부동산손상차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결과 당시 105억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이에 제7기 사업연도 주당 153원 규모 현금배당은 제8기에 86원, 제9기에 44원으로 매 사업연도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리츠는 최근 프랑스 물류센터의 LTV 감소에 따라 올해부터 배당 정상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사업연도 주당 44원이던 현금배당 규모를 올해 68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만 이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0억원을 확보할 경우 전망한 수치이기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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