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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금융사 채권 발행 효과 '톡톡'…수익성 반등
지난 3분기 ROA 1.1% 기록…3개년 이래 최고 수준 달성
금융채 채권 발행 등 금융수익으로 사업수익 개선 이끌어
건전성 지표 회복 가운데 높은 부동산 익스포저는 과제
공개 2025-02-07 17:27: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7: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교보증권(030610)이 지난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까지 교보증권은 대손비용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야 했지만 강점을 갖는 금융사 채권 발행이 활발해지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7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교보증권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1%로 나타났다. 이는 증시 활황기인 2021년 기록한 1.4%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3개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NICE신용평가)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 2022년과 2023년까지 IB부문에서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맞아야 했다. 특히 2023년의 경우 CFD사태와 관련 대손비용과 부동산 채무보증 제공에서 충당금 전입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에 성공하게 한 요인은 채무보증 수수료 확대였다. 특히 채권이자 수익을 기반으로 한 금융수익이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됐다. 각 사업무문별 수익성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교보증권의 금융수익은 2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IB부문도 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해 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채권발행시장(DCM)에서 교보증권은 금융사 채권 주관을 맡으며 실적을 쌓았다. 2024년부터 한미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가 이어진 여파로 금융사들의 리파이낸싱이 이어지면서 채권 주관과 인수 과정에서의 사업 수익을 통한 실적 개선을 가능케 했다.
 
(사진=교보증권)
 
수익성 개선에 따라 건전성 지표도 다시금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교보증권의 순자본비율과 조정순자본비율은 각각 각각 858.9%, 359.2%로 동급 peer그룹 평균인 605.8%, 309.6%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비율에서도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기준 유동성비율은 130.5%, 우발부채를 감안한 조정유동성비율도 111.2%기록해 업계 평균인 115.9%와 104.9%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부동산익스포저는 1조2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2.8%로 업계 평균인 56% 보다 다소 양적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본PF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각각 17%, 23%로 이 또한 업계 평균인 8%, 10% 대비 높아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진단됐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교보증권의 핵심 영업부문의 우수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현 수준의 자본완충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 저하 등에 따른 IB부문 영업환경 저하가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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