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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 자본은 탄탄…PF가 변수
9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 535%
"부실사업장 손실 모니터링 필요"
공개 2025-12-05 11: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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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BNK투자증권이 확충된 자본여력과 수익구조 다각화를 토대로 양호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최근 이를 토대로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증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재무부담 추이와 건전성 저하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5일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올해 1~9월 순영업수익 1조303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86억원이다. 9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535%, 조정순자본비율은 302.6%다. 
 
BNK투자증권은 자본확충, 위험관리 등에 힘입어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입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이후 사업 확대에 따라 총위험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매입확약 실행, 채권포지션 확대 등에 따른 총위험액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누적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이 자본적정성 제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까지 위탁매매부문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2022년 이후엔 주식 거래량 감소·경쟁심화에 따라 위탁매매부문 위축·부동산 시장 침체가 발생하고, IB 부문 수익성이 저하되고 대손비용이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IB부문 수수료수익 감소와 대손비용 확대에 따라 2~3분기 연속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수익률(ROA)도 0.2%를 기록하며 2023년 기준치(0.4%) 대비 낮았다. 올해 BNK투자증권의 대손 부담이 완화되며 1~9월 ROA 0.4%를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기준치(0.1%)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부분은 고무적이다. 
 
BNK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열위한 수준이란 게 보고서 설명이다. 9월 말 회사의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19.5%,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0.6%다. 이는 IB 영업 확대로 지난 2022년까지 부동산 금융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2023년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건전성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BNK금융)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BNK투자증권은 내년에도 부실 사업장에 대한 추가적인 건전성 분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당 정리작업 진행경과와 그에 따른 손실 규모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138930)의 100% 자회사다. 1997년 부은선물로 설립됐고, 2009년 증권사로 전환했다. 2015년 BNK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 9월 말 기준 총자산 9조7000억원, 자기자본 1조2000억원으로 업계 중위권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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