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488280)(이하 S2W)의 정보보안 기술력이 벤처투자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039490)도 S2W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며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주가도 한달 새 30% 가까이 치솟는 등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전일 S2W 주가는 지난달 17일 대비 30%가량 상승했다. 다만 회사의 영업 적자가 3년간 지속돼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덕 S2W 대표.(제공=S2W)
벤처투자 업계 주목···FI 회수 기대감 '쑥'
4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S2W 종가는 2만9400원으로 직전일 대비 9.9% 상승했다. 지난달 17일 S2W 종가(2만2550원) 대비 30.4% 오른 수준이다. S2W의 산업특화 AI 솔루션 기술력이 주목받으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S2W는 2018년 설립된 국가안보·기업정보 분석을 수행하는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이다.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100대 기술 선도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해당 기술은 여러 분야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연결·분석해, 단일 데이터 소스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의미와 연관성을 발견하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법이다.
S2W는 이를 이용해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정부기관에 최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고도의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정부기관용 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 ▲기업 및 기관용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 퀘이사(QUAXAR) ▲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SAIP(S2W AI Platform) 등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S2W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는
LB인베스트먼트(309960),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S2W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 사이 S2W 주식 18만7808주를 처분해 50억9342만원을 챙겼다. 3일 S2W 종가(2만9400원)로 환산한 잔여지분 가치는 103억7403만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5.11%에서 3.33%로 감소했다.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투자한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S2W에 투자한 벤처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몇몇 AI 업체들 투자 검토를 해 본 결과, S2W는 국내외 다수 기업 대상으로 특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차별화된 포인트”라며 "인터폴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도 뛰어나다"라고 전했다.
키움증권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할 듯"…레버리지 효과 커
S2W는 최근 3년간 영업손실, 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1~9월 S2W는 영업수익(매출) 64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 누적 끝에 9월 말 기준 결손금은 513억원까지 쌓인 상태다.
키움증권은 S2W가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S2W가 산업특화 AI 솔루션(SAIP) 출시로 팔란티어와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고, 내년부터 가파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S2W는 인터폴 공조를 통해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인도네시아·싱가포르·일본·사우디 등 각국 정보기관에 실시간 다크웹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라며 “AI 기반 악성코드·해킹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금융·방산·IT 등 고도 보안이 필요한 산업에서 퀘이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2W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과 PoC(개념검증)를 진행 중으로 내년 예상 매출은 190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3억원(흑자전환)"이라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비중이 70~80%에 달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넘어서면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다만 S2W가 지난 8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당시 회사는 올해 매출 122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예상 실적은 매출 178억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이를 부정적 시나리오에 기반해 추정했다고 밝혔다.
S2W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회사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을 당시 추정했던 실적 전망치에 대해 변동사항 없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