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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 1300억원으로 증액…언더 발행도 성공
이자율 3% 초중반 수준…조달 금리 낮춰
증액 발행에 4%대 금리, 차입금 상환 앞당겨
공개 2025-10-31 17:33:4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7:3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HL홀딩스(060980)가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 발행과 언더 발행 모두 성공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홀딩스는 8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32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성공하면서 13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HL홀딩스(사진=HL홀딩스)
 
회차별로는 제17-1회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52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제17-2회차 3년물 500억원 모집에 6800억원이 모였다. 2년물은 11.73대 1, 3년물은 13.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흥행 성공으로 HL홀딩스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1300억원으로 500억원 늘렸다. 이에 따라 회차별 발행 규모는 2년물 440억원, 3년물은 86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결정됐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증액과 더불어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2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0.15%p, 3년물은 -0.17% 수준의 스프레드로 확정됐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주), 키스자산평가(주), 나이스피앤아이(주), (주)에프앤자산평가)에서 평가한 23일 기준 HL홀딩스의 2년 만기 회사채 평균금리는 3.420%, 3년 만기 회사채는 3.696%다. 이에 따라 최종 확정이자율은 2년물 3.27%, 3년물은 3.53%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HL홀딩스는 조달한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에서 빌린 운영차입금 300억원이 오는 10월31일에 만기가 도래하고, 500억원 규모의 제13회 사모사채에 대한 만기일은 12월2일이다. 해당 금리는 각각 4.82%, 3.60%로 이자부담을 낮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액에 따라 추가적인 상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으로부터 빌린 운영차입금 규모는 400억원으로 4.313%에 빌린 200억원에 대한 만기일은 오는 11월, 나머지 200억원에 대한 금리와 만기일은 4.789%, 12월이다. 금리 3.48%에 내년 5월이 만기인 100억원 규모의 수출입은행 수출성장자금도 조기상환 할 예정이다.
 
이번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은 최근 회사채 시장의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HL홀딩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투자수요가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공모채 시장을 찾았을 당시 매수주문은 6580억원이었지만 약 1.5배로 늘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면서 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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