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인공지능(AI) 전환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모집총액은 315억~351억원 정도가 될 예정이다. 회사는 조달한 공모자금의 절반가량을 AI 관련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아크릴 홈페이지)
매출 성장 추세이지만 영업적자 지속 중
지난 2011년 설립된 아크릴은 AI 인프라 기술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구축부터 인프라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X(AI experience)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과 의료특화 인공지능 플랫폼 '나디아'를 통해 헬스케어, 공공 등 각 산업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3년 매출액은 ▲2022년 92억원 ▲2023년 148억원 ▲2024년 134억원으로 확인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6억원이다. 3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조나단 매출이 46.1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용역 매출이 19.53%, 의료솔루션 나디아 매출이 6.54%이며, 그 외 정부보조금수익이 27.8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일부 수출 실적이 있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전액 내수 시장에서 발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 중이다. 2022년 31억원, 2023년 5억원, 2024년 24억원, 올해 3분기 2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인한 결손금 누적에 따라 달성된 3분기 말 부채비율은 333% 수준으로 업종 평균인 83.3%를 상회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00억원 자금 모집…절반가량 연구개발비 투입
이번 기업공개(IPO)에서는 일반 공모로 보통주 180만주를 발행해 총 315억원을 모집한다.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되며, 대표주관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청약기일은 오는 11월25일부터 26일까지다.
수요예측은 11월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책정됐다. 모집총액 315억원은 최저가액인 1만7500원 기준이며, 최고가액 기준으로는 351억원까지 늘어난다.
공모가격은 상대가치법 가운데 PER 비교 방식으로 산정됐다. PER은 해당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규명하는 비율로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성장성, 영업활동의 위험성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지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GPU 서버 및 스토리지 구입,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등 시설자금으로 60억원, 국내외 마케팅, 인건비, 인증 등 운영자금으로 100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 연구개발비로는 150억원을 사용한다. 올해를 포함해 3년간 약 50억원씩 투입될 예정이며, 구체적으로 △AI 인프라 기술 고도화 △온디바이스, 지능형 반도체 특화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 고도화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기술 개발에 사용된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