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재혁 기자]
한진칼(180640)이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는 조달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한 부채비율의 변동은 없다. 시장의 관심은 수요예측 흥행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 여부로 쏠리고 있다.
(사진=한진칼 홈페이지)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총 800억원 규모의 1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각각 400억원 규모의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총 발행금액은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한국금융투자협회 K-Bond 시스템을 및 팩스 접수를 통해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되며, 공동대표주관회사와의 협의에 의해 회차별 발행총액과 무관하게 전자등록총액은 합계 1300억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결정 또는 변경될 수 있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한진칼의 만기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한다.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1일 전에 제공된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은 2년 3.448%, 3년 3.856%였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채 발행자금 총 80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이 결정될 경우 증액분 역시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채무상환 대상은 지난 2020년 12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사모사채다. 발행금리는 4%이며, 만기일은 오는 12월3일까지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한진칼의 회사채 평정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최근 6개월간 동일등급의 2년 만기 및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29bp로 결정돼 3.131%부터 5.859%까지 다양해 한진칼이 이번 사채 발행으로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진칼의 올해 6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27.34%, 차입금의존도는 15.63%다. 차입금의 경우 차입처로부터 상환 또는 기간 연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회사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금액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하기에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한 부채비율 변동은 없다.
주관회사들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단기차입금의 경우 대한항공, 한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금융기관으로 부터 운영자금을 대출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실적 악화 및 주식시장 급락, 채무불이행에 따른 담보권 행사 시 해당 금융기관의 담보주식 장내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