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모티브링크, 수요예측 1000대 1 돌파…공모가 최상단 직행
신규 업체 진입 장벽 높아 경쟁력 보유
베트남 공장 신축 및 자동화에 자금 사용
공개 2025-02-10 17:59:5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7:5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모티브링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얼어붙은 투자심리 탓에 상장을 미뤘으나,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액을 확정했다. 경쟁률은 1천대 1을 넘겼다. 조달자금은 대부분 시설 자금에 사용하되 추가로 조달한 공모자금은 채무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사진=모티브링크)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티브링크 공모가는 6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정된 공모가액밴드 최상단이다. 지난해 11월 공시한 최초 증권신고서의 공모가액 희망밴드는 하단 5600원에서 상단 6400원이었다.
 
모티브링크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연내 청약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다. 다만 지난해 12월4일 투자심리 위축을 이유로 수요예측과 청약 등 전반적인 일정을 올해 2월로 미뤘다.
 
일정을 한차례 미룬 데 이어 같은 달 23일에는 공모가액 희망 밴드도 하향 조정했다. 하단은 500원, 상단은 400원 줄여 5100원에서 6000원으로 수정했다. 모티브링크는 일정을 조절하고 공모가액 희망 밴드를 낮춘 효과를 톡톡히 본 모양새다. 높은 경쟁률에 공모가액도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모티브링크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2122곳, 신청 건수는 22억7410만1200건으로 1075.5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 수량 기준 총 19억8897만4400건이 밴드 최상단인 6000원을 제시했다. 전체의 87.46%를 차지한다. 하단 미만은 0.4%, 최하단과 밴드 이내는 각각 0.59%, 0.23%에 불과했다.
 
의무확약도 발생했다. 6개월 8건, 3개월 39건, 1개월 6건, 15일 1건으로 3개월 의무확악건이 가장 많았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공모주를 신청한 기관이 일정 기간 동안은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공모가액이 최상단으로 결정되면서 매출총액도 154억500만9000원에서 181억2354만원으로 증가했다. 우리사주 조합은 청약은 11일 하루, 일반인과 기관투자자 청약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투자자는 75만5148주, 기관투자자 배정 주식은 211만4413주다. 비중은 각각 25%, 70%다.
 
수요예측이 성공한 배경에는 모티브링크의 업력을 토대로 한 원스톱 토털 솔루션이 꼽힌다. 모티브링크는 지난 1977년 변압기 전문업체로 설립돼 자동차용 부품 공급업체로 변모했다. 특히 40여 년의 기간을 거쳐 전장부품용 변압기 및 EMC코일의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로 성장했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품에 대한 기술과 성능 등이 개발단계에서부터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장기간 거래해 온 고객사와의 유대 관계 등도 모티브링크의 경쟁력 중 하나로 작용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모티브링크는 추가로 마련하는 공모자금으로 채무상환 자금을 늘릴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141억1100만원, 채무상환자금은 36억9500만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용처는 시설자금으로, 베트남법인 신축공장 투자에 올해와 내년 59억71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설비투자에도 베트남공장 자동화, 본사 신규사업, 연구소 신뢰성 시험설비 등에 자금을 집행한다. 공모자금을 통한 채무 상환은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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