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에이유브랜즈, 공모자금으로 브랜드 인수 베팅
리브랜딩으로 상품 다각화…경영 지표도 우수
공모자금 물류창고 마련하고 인수 자금 사용
공개 2025-02-10 17:25:2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7:2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패션 브랜드 운영사 에이유브랜즈가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에이유브랜즈는 모집금액 상당부분을 신규 브랜드 인수에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창고도 구축할 예정이다. 
 
락피쉬웨더웨어 성수플래그십 스토어(사진=자사 홈페이지)
 
업종 평균 대비 경영지표 '양호'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에이유브랜즈는 패션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 계약을 통해 한국에 도입한 후 3년 만에 한국 내 상표권과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후 2016년 이후에는 레인부츠 이외 상품군을 다각화해 계절 매출 편중을 줄였다. 2020년 리브랜딩 이후에는 메리제인 슈즈를 비롯 취급 제품을 다양화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2023년에는 영국의 젠나 지분 100%를 인수해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확보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49개국의 상표권을 소유해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에이유브랜즈의 매출에서 락피쉬웨더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6.19%에 달한다.
 
에이유브랜즈가 운영하는 브랜드는 고요웨어, 아워리퍼블릭 등이 었었으나 아워리퍼블릭의 경우 지난해 말 회사를 청산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말 에이유브랜즈의 매출은 294억1800만원이다.
 
이 중 락피쉬웨더웨어에서 282억9700만원, 고요웨어에서 10억9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락피쉬웨더웨어의 품목 중에서는 레인부츠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130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44.36%를 차지했다. 주로 천연 고무를 이용해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제조해 품질을 올렸다. 이 외에도 윈터퍼뮬과 패디드 부츠 등이 포함되는 겨울화, 여성용 슈즈인 메리제인 등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출도 전체 매출에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출은 3억8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레인부츠 3700만원, 겨울화 1억1800만원 등이 매출로 잡혔다.
 
부채비율도 업종 대비 낮다.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29.6%, 2023년 말 기준 24.44%다. 2023년 업종평균 109.31%보다도 현저히 낮다. 특히 차입금 의존도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 평균은 2023년 말 26.12%인데, 같은 기간 에이유브랜즈는 0.15%, 지난해 3분기에도 0.82%를 기록했다. 유동비율도 업종 평균과 300%p 이상 차이인 484.62%를 기록했다.
 
신규 브랜드 인수 '초점'
 
대표 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코데즈컴바인(047770), 휠라홀딩스(081660), 크리스에프앤씨(110790), 공구우먼(366030)을 최종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은 23.21배로, 주당 평가가액 1만7348원을 산출했다.
 
에이유브랜즈는 200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며, 100%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모가액 희망 범위는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80억원으로, 공모가액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된다면 공모금액은 320억원으로 늘어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이유브랜즈는 공모자금을 타 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시설자금, 운영 자금으로 나눠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리브랜딩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발굴과 성장 계획을 세웠다. 올해 45억원, 내후년 45억원, 오는 2029년 45억원 등 총 135억원을 투입한다. 한 브랜드를 리브랜딩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시키는 데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유브랜즈는 현재 약 5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중소규모 브랜드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시설 자금은 자체 물류창고도 마련한다. 올해 상반기에 토지를 매입하고, 2년 뒤 상반기 건설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물류비를 현재 매출의 6.7%에서 4.7%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 소요 예산은 70억원이다.
 
에이유브랜즈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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