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을 영위하는
토비스(051360)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자기주식 10만주를 소각키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들이 주가 관리 수단으로 자주 이용하는 방안 중 하나로 주주 지분 증가와 배당금 확대라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비스는 이사회결의를 통해서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 자기주식수는 10만주로, 이사회 결의일인 12월11일 전일 종가 1만6260원을 기준으로 소각예정금액을 산출 시 약 16억원에 이른다. 다만, 이는 자기주식 취득시점의 주가변동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자기주식 취득 예정기간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로,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소각예정일은 오는 2월18일이다. 소각예정일은 관계기관의 협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자사의 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주주이익을 꾀하는 기법이다. 기업이 주가 관리 수단으로 자주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고 배당금이 높아질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움직임이 소각 이전보다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다.
자사주 소각은 주가관리 효과가 자사주 매입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자사주 매입은 일시적으로 기업이 주식을 보유하는 것인 반면, 자사주 소각은 주식의 공급을 영구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기업의 총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발생 주식수가 줄어들면 주당 수익의 증가와 상장 주식 수 감소로 인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발행 주식수의 감소는 주당 배당금으로 배당금을 더 높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자본 감소의 규정에 의한 '감자소각'과 정관규정에 따라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을 재원으로 하는 '이익소각'으로 나뉜다. 또 주주의 승낙을 요건으로 하느냐의 여부에 따른 '임의소각'과 '강제소각', 대가를 주느냐의 여부에 따른 '유상소각'과 '무상소각' 등으로 나뉜다.
토비스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건으로 주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외에도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주주의 지분 비율이 늘어나는 점을 이용해 주주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토비스의 경우에는 김용범 대표이사 사장이 주식 159만8710주(지분율 9.89%)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인 정미정씨와 자녀인 김산, 김민, 김지우 씨가 9만5419주를 갖고 있다. 오너일가 합산 지분율은 10.89%다. 소액주주는 9112명으로 총발행주식수 1626만7058주 가운데 지분율 58.2%를 차지하고 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