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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 공모가 상단 초과…수요예측 흥행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서 1072대 1 경쟁률 기록
희망밴드 7500~9000원 넘어선 1만1500원으로 상장
공개 2024-06-13 15:06: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0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라이다(LiDAR) 전문 기업인 에스오에스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차별화된 라이다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스오에스랩 홈페이지)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2216개의 기관이 총 16억844만6500주를 신청하면서 1072.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98.15% 에스오에스랩이 제시한 공모 희망밴드 7500~9000원 보다 높은 1만1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만1500~1만1700원 미만이 138건(6.23%), 1만1700~1만2000원 미만이 62건(2.80%)을 기록했고 1만2000원 이상이 1963건(88.58%)이 가장 많았다. 가격 미제시는 12건(0.54%), 9000~1만1500원 미만은 41건(1.85%)에 그쳤다.
 
에스오에스랩은 이 같은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1만1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일반인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진행되며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스오에스랩은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환경의 거리와 형태를 측정하는 라이다 센서 개발·제조기업이다. 자동차부터 로봇, 스마트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라이다 기술은 최근 자율주행 부문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안전주행을 위한 핵심센서로 각광받고 있다. 공항·항만·제철소·공장 등 스마트인프라 시장에서도 보안과 안전,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분야로 확장 중이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글로벌 업체들의 3D 라이다 개발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기술의 확장 방식인 기계식(Mechanical) 라이다와 신기술이 적용되는 고정형(Solid-state) 라이다 기술로 양분화돼 제품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지난 3년간 매출액도 2021년 12억원에서 2022년 23억원, 지난해 41억원 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0년부터 2D 라이다 납품을 시작해 인프라, 로보틱스 영역에서 매출이 발생했으며, 2022년에는 3D 라이다 개발을 완료하고 자율주행차량 관련 샘플과 테스트 제품을 납품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했다. 다만 연구개발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최근 3년 영업손실 70억원, 96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제품 개발 이후 양산화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비에 사용될 계획이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면서 최대 180억원으로 예정됐던 모집총액은 230억원으로 증액됐다. 특히 공정장비와 품질장비는 물론 중장기로는 공장내재화 비용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제품개발과 연구 인력 확장, 선행 연구개발비 등에 오는 2027년까지 159억원을 투입, 설비인프라 확장과 본사·공장 설립에 21억원, 운영자금으로 31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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