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의료용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제조기업
이오플로우(294090)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실질적인 경영실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손실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오플로우의 핵심 제품 '이오패치' (사진=이오플로우)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억127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억4169만원)보다 232.6% 증가한 규모다.
이오플로우 대표 품목 ‘이오패치’가 내수와 수출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성장한 것이 외형 성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오패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펌프로 당뇨병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인슐린 주입기다. 이오패치의 상반기 매출액은 수출 9억1900만원, 내수 4억1300만원으로 총 13억3200만원이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82.6%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현지 파트너사 메나리니가 오는 9월1일로 이탈리아와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에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부터 유럽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중동, 인도네시아에서도 제품 판매가 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이오플로우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166억원, 당기순손실은 1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52.3%, 48.0%씩 각각 늘어난 것이다. 설비투자 증가와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등에 따라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이 증가한 탓이다. 올해 초 단행한 유상증자에 따른 지급수수료도 영업손실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따른 지급수수료, 해외 조인트벤처 설립에 따른 법률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의 지급과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50억원 증가했다”라며 “당기순손실은 지분법 손실이 37억원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매출 증대에 따라 적자 폭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 곤지암 공장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완공 시 사업 진출 2년 만에 약 400만개의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판매량을 차질없이 맞추겠다는 목표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