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세계(004170)가 전자상거래기업 지마켓과 옥션, G9를 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 지분 80.01%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아폴로코리아는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합병(M&A)을 허용했다.
사진/뉴시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에메랄드에스피브이(SPV)’유상증자에 참여해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취득가액은 3조5591억원으로 현금 취득하며, 이는 자산총액(22조3404억2372만원)의 15.93%다. 이에 따라 지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이마트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마트와 SSG닷컴은 네이버에 이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그룹의 점유율은 SSG닷컴(3%)과 이베이코리아(12%)를 더해 15%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네이버 쇼핑(17% 추산)과 쿠팡(13%) 2강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서울 성수동 본사 건물과 부지를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1조2200억원에 매각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재무건전성과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마트 성수점과 본사는 오는 2023년 4월까지 사용 후, 신축 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일부를 분양받아 재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유형자산 처분은)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결정됐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