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하나카드, 순익 늘렸지만…조달금리·연체 부담 겹쳐
조달비용·대손율 낮춰 수익성 방어
실질연체율 2%…업계 평균 웃돌아
공개 2026-11-04 18: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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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하나카드가 올해 상반기 조달비용과 대손 부담을 낮추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다만 카드자산 수익률이 하락하고 여전채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차주 상환능력 저하 우려도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하방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 서해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헤드쿼터 (사진=하나금융그룹)
 
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8억원보다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0억원으로 12.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전년 동기와 같았고, 총자산이익률(ROA)은 1.6%에서 1.7%로 상승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도 3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올해 6월 말 영업자산은 13조 8134억원이다. 이 가운데 카드자산이 12조 347억원, 할부금융자산이 1조 1580억원을 차지했다. 총 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6.8%로 업계 7위다. 신용판매결제 기준 점유율은 6.8%, 체크카드 기준은 9.4%로 전년 말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상품 수익성 개선, 비용 절감 노력이 이익창출력을 뒷받침했다는 게 한신평 평가다.
 
주요 영업자산 수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지만 조달비용률과 대손율이 하락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조달비용률은 3.6%에서 3.4%로, 대손율은 2.5%에서 2.2%로 각각 낮아졌다. 고금리 채권이 만기도래하면서 평균 조달금리가 하락했고, 대손 부담도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2025년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5709억원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다.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출채권 매각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조달비용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한신평은 올해 들어 여전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향후 평균 조달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채 의존도가 높은 카드업계 특성상 조달비용 상승은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간편결제업체와의 경쟁으로 신용판매 부문의 채산성이 낮은 가운데,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에 따라 높아진 조달비용을 카드론 금리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지표는 일부 개선됐지만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열위하다는 평가다. 올해 6월 말 하나카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로 전년 말과 같았고, 1개월 이상 실질연체율은 2.0%로 전년 말 1.9%보다 소폭 상승했다. 각각 업계 평균인 1.2%, 1.6%를 웃돈다. 대손충당금은 4188억원으로 실질연체채권의 152.7%를 충당하고 있어 완충력을 갖췄지만, 업계 평균 커버리지 195.2%보다는 낮다.
 

 
하나카드는 대환대출 자산 매각과 영업자산 성장 등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한신평은 연체전이율이 여전히 높은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주의 상환능력이 낮아질 수 있어 건전성 관리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대손비용이 다시 늘어 수익성을 누를 가능성도 있다.
 
재무완충력과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6월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4.9%, 레버리지는 5.5배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즉시 가용 유동성은 1조 3209억원으로 90일 이내 만기 도래 차입부채의 145.1%였다. 원화 유동성비율도 341.1%로 규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았다. 총차입금 9조 9000억원 가운데 회사채가 8조 6250억원으로 87.1%를 차지하는 장기 조달 중심 구조도 유동성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5년부터 대환대출 자산 매각, 영업자산 성장 등으로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라며 "그러나 과거 대비 높은 연체전이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차주 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상존하여 건전성지표 관리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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