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중복상장 접고 주주환원 강화…지주사 할인 걷히나
LS전선·LS일렉트릭 성장에 배당 여력 확대
지난해 DPS 2500원 등 주주환원율 30% 목표
비상장 자산 지주사로 집중해 중복상장 우려 해소
공개 2026-06-11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8일 18:2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LS(006260)그룹이 중복상장 논란 이후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며 기업가치 반전에 나섰다. 지난해 LS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 과정에서 시장과 주주들의 뭇매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성장 자산을 지주사 내부에 남기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여기에 LS전선과 LS일렉트릭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배당 확대 여력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LS가 지주사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LS)
 
전선·전력기기 키운 LS…지주사 가치 커지고 배당 여력도 확대
 
8일 재계에 따르면 LS는 최근 전력 인프라 중심의 수익 개선을 바탕으로 지주사 가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저케이블과 초고압케이블, 전력기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등 고성장 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그룹 수익 구조도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과거 LS MnM을 중심으로 한 동제련 사업에서 수익원 의존도가 높았으나 최근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그룹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LS MnM 등 동제련 사업 부문의 그룹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매출 기여도는 2023년 3.3%에서 2024년 3.4%를 기록한 뒤 지난해 2.2%로 낮아진 반면, 기계 부문(LS일렉트릭·LS아이앤디)은 같은 기간 10%에서 12%까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수익 구조 개선이 결국 지주사의 배당 여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S의 지난해 이익배당금은 683억원으로 전년(451억원) 대비 51.5% 증가했다. 지난 3년 동안 배당성향도 2023년 10.1%에서 2024년 19%, 지난해 25.3%로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주당배당금(DPS) 또한 2023년 1600원, 2024년 1650원, 지난해 2500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LS 측은 <IB토마토>에 "DPS를 매년 5% 이상 끌어올려 오는 2030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인상했고 배당수익률도 지속적으로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과거 시장의 반발을 샀던 비상장 자회사 중복상장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지주사 가치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LS이브이코리아와 LS에코첨단소재 등 주요 비상장 자산이 별도 상장 없이 그룹 내에 남게 되면서 향후 성장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성장 자산의 가치가 외부로 분산되지 않고 LS의 순자산가치(NAV)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B토마토>에 "LS전선 실적 개선과 비상장 자회사 가치가 지주사에 반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철회와 LS이브이코리아, LS에코첨단소재 프리IPO 지분 회수로 중복상장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지주사 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슈퍼사이클 올라탄 LS그룹…주요 계열사 실적 기지개
 
특히 주력 계열사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기반이 되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LS전선 영업이익은 4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2%, LS일렉트릭은 6367억원으로 49.3%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LS전선은 해저케이블과 초고압케이블을 중심으로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며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도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공급 사업까지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해저케이블과 전력설비 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부담이 남아 있다.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향후 재원 마련 과정에서 지주사와 계열사의 재무 위험도가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과거 LS의 자회사 상장 가능성이 지주사 순자산가치(NAV) 할인 요인으로 지적됐지만 최근에는 비상장 자회사 가치가 지주사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그룹 자회사 전반적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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