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최근 관리·영업·연구개발 조직을 완비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액스비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공모자금의 대부분은 사옥과 제조시설 등 인프라를 한 곳으로 집중하는 데 쓰일 예정이며, 사측은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엑스비스 홈페이지)
외형성장 지속…관리·영업·연구개발 조직 완비로 수익성도 개선
액스비스는 레이저가공·로보틱스·AI 기반검사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첨단 모빌리티 핵심부품, 이차전지, 카메라모듈 등 다양한 제조 산업군에 특화된 레이저 응용 장비와 공정제어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3년 매출액은 ▲2022년 312억원 ▲2023년 460억원 ▲2024년 515억원으로 확인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0억원이며, 4분기에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출하가 확대돼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회사는 계속적으로 영업이익을 시현 중이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44억원, 2023년 30억원, 2024년 25억원 등 감소세를 보였다. 인건비 증가와 부대비용 발생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2023년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팀을 신설했고, 제조기술 인력을 신규 채용해 2022년 43명에서 2024년 108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선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집계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양새다. 사측은 관리·영업·연구개발 조직이 완비돼 매출 증가 대비 인원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며, 인건비는 임금상승률 수준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규모의 경제와 효율화로 연구개발비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레이저용접장비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설비투자와 차입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부채비율은 다소 높은 편이다. 2023년 186.2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26.52%로 증가했는데, 이는 대화산단신규토지 매입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원인이다. 다만 올해 3분기 중 무상증자 및 RCPS 보통주 전환으로 일부 일부 개선되며 135.52%까지 내려왔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32억원 자금 모집…75% 시설자금으로 투입
이번 기업공개(IPO)에서는 일반 공모로 보통주 230만주를 발행해 총 232억원을 모집한다.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되며,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청약기일은 오는 2026년 2월5일부터 6일까지다.
수요예측은 2026년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 진행된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만1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책정됐다. 모집총액 232억원은 최저가액은 1만100원 기준이며, 최고가액 기준으로는 265억원까지 늘어난다.
공모가격은 상대가치법 가운데 PER 비교 방식으로 산정됐다. PER은 해당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규명하는 비율로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성장성, 영업활동의 위험성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지표다.
유사기업은
코세스(089890)와
엠오티(413390) 등 2개사가 최종 선정됐으며, 이들의 평균 PER은 27.60이다. 여기에 더해 액스비스의 2025년 3분기 연환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52억원을 적용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5014원이며, 2024년 이후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일반상장기업의 할인율을 참고해 32.73%~23.40%의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형성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할 순수입금 229억원 가운데 약 75%에 달하는 175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 외 운영자금 13억원, 기타 연구개발자금으로 41억원이 책정됐다.
현재 액스비스는 관평동에 위치한 본사를 대화동 대화산업단지 내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기존 탑립동 제조센터 외에 신사옥 내 제조시설을 신규 구축하는 '대전 대화산업단지 신사옥 신축 및 제조시설 확충 투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제조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한 곳으로 집중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제조 CAPA를 기존 대비 90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총 투자비는 약 708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모자금의 대부분이 해당 사업에 투입된다. 향후 잔여 투자금액은 정책금융 활용, 금융권 장기차입, 자체 영업이익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