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진양홀딩스(100250)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회사 지원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 조달되는 자금의 60%가량은
진양폴리(010640)우레탄의 공장 신축 자금으로 투입되며, 20%가량은 진양에너지유틸리티의 차입금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진양홀딩스 자회사 현황 (사진=진양홀딩스 홈페이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진양홀딩스는 19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2410원이며, 유증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800만4708주다. 이는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의 14.32%에 달하는 규모다.
진양홀딩스는 오는 2026년 2월26일까지 확정 발행가액을 산정하고 3월 4일부터 5일까지 구주주 청약을 진행하며, 같은 달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공모 청약 절차를 거쳐 3월25일 신주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유증으로 조달하는 자금의 약 80%에 달하는 153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진양홀딩스는 종속회사 진양폴리우레탄을 대상으로 11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구주주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다.
진양폴리우레탄은 해당 자금을 비롯해 유증을 통해 조달하게 되는 191억원을 음성 신공장 신축 및 이전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게 되며, 신공장 준공을 통해 생산설비 최적화 및 공간 효율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진양폴리우레탄은 폴리우레탄폼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향후 음성 신공장 준공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모회사인 진양홀딩스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양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진양폴리우레탄 주식은 504만9883주다. 진양홀딩스의 증자참여 예정 초과청약주식수는 67만6684주(참여율 120%)로, 초과청약주식 배정 비율에 따라 공모 후 지분율은 기존 50.50%에서 최대 54.55%까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진양홀딩스는 진양에너지유틸리티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양에너지유틸리티를 대상으로 37억원 규모의 유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양에너지유틸리티는 해당 자금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며, 이로써 재무구조 개선 및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진양홀딩스가 진양에너지유틸리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음에 따라 증자 후에도 자회사에 대한 진양홀딩스의 지배력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는 40억원은 지주회사로서 매년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판매비 및 관리비 자금으로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사용될 예정이다. 진양홀딩스의 개별 판관비는 2022년 19억원, 2023년 21억원, 2022년 22억원 등 3개년 평균 2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왔으며, 사측은 향후에도 평균적인 운영자금 유출액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시행령에 따라 진양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오는 2027년 말까지 개별기준 자산 총액 5000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자산 총액의 50% 이상을 자회사 주식으로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진양홀딩스는 종속회사 및 자회사들의 지분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지분취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