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낮은 금리에도 투자자 몰렸다…그룹 시너지 '입증'
신고금액 6배 수준인 6380억 투자 수요 몰려
우리금융그룹 재무적·영업적 지원여력 등 주효
공개 2025-10-30 10:24:1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0: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유창선 기자] 동양생명(대표이사 성대규)이 역대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중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에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효과와 자본 적정성 관리 역량이 투자자 신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30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후순위채 발행금리는 3.65%로 결정됐다. 28일 기준 국고 5년말 금리(2.755%) 대비 89.5bp의 스프레드가 반영됐다.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발행한 후순위채 발행과 비교해도 30bp 아래로 매우 우수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동양생명 본사 전경(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은 낮은 스프레드에도 불구하고 당초 신고금액인 1000억원의 6배가 넘는 6380억원 규모의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최대 발행규모도 2000억원으로 늘렸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그룹 편입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의 재무적·영업적 지원 가능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프레드가 낮으면 투자자 보상이 적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 및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동양생명의 신용평가등급을 한 단계(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 상향했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투자자 대상 IR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의 영업적 지원과 그룹사 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동양생명의 자본건전성 관리역량도 흥행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기준 핵심 건전성 지표인 K-ICS(지급여력비율)는177%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자본건전성 관리 등을 바탕으로 채권투자자들로부터 예상보다 높은 호응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자본 적정성 중심의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과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AI기반 영업력 강화도 기관투자자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동양생명의 K-ICS 비율은 약 8%p 개선될 전망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우리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인 자본 구조와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 수익 기반을 토대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고객과 시장 모두에게 신뢰받는 보험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유창선 기자 yuda@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