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유창선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검토한다.
미래에셋생명은 14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상반기 주요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그동안 IFRS17과 K-ICS 도입에 따른 불확실하고 급격한 자본 변동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 K-ICS 비율 183.3%, 기본자본 K-ICS 비율 127.1% 등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만큼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사진:미래에셋생명)
실제로 미래에셋생명 올해 상반기 세전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3% 늘어난 1021억원, 보험서비스 손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836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452억으로 전년비 42.2% 증가했다. 건강상해 CSM이 같은 기간 136.4% 성장한 1986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실현될 미래 계약 가치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다.
변액보험 부문도 성과를 냈다. 펀드 라인업 확대와 전문 컨설팅 역량 강화에 힘입어 글로벌 MVP 펀드 전체 순자산은 3조5000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표 상품인 ‘글로벌 MVP 60’ 펀드는 누적 수익률 93%를 올렸다. 자본건전성을 보여주는 K-ICS(신지급여력제도) 비율은 184.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유상증자를 포함한 대규모 자본 확충 이슈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주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기자 yud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