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부산물도 자원으로…순환경제 선도
철강 생산 부산물 자원화와 순환경제 사회 구현
민·관·연 협력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 앞장
공개 2025-05-29 11:14:5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9일 11:1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용민 기자] 포스코가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자원화 및 순환경제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 경쟁력의 핵심을 ‘기술의 절대적 우위’로 정의했다. 전례 없는 철강업의 위기 속에서도 포스코는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철강 본원경쟁력 확보는 물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트리톤 어초를 바다에 설치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부산물 자원화 사례로는 인공어초 트리톤(Triton)이 있다. 트리톤은 포스코와 RIST가 철강 제조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해 공동 개발한 인공어초로, 철,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높아 해조류의 성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해양 생태계 복원과 서식생물 종 다양화에 기여한다.
 
포스코는 2020년 5월 울릉도 남양리, 2023년 5월 포항 청진3리 등 바다 사막화 지역 곳곳에 트리톤 어초를 적용해 바다숲을 조성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는 RIST,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블루카본과 수산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관련 기관이 모여 바다 사막화가 심각한 포항 구평1리, 모포리 해역에 트리톤 어초를 수중 설치하고, 축구장 320개에 해당하는 약 69만 평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해당 바다숲 조성에 활용된 트리톤 어초 211기 전량을 기부했다.
 
올 4월에도 4개 기관이 모여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바다숲 조성효과 증진 및 블루카본*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성공적인 바다숲 조성을 위해 사후관리 과정에서 RIST에서 개발한 바다 비료 활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바다숲 사후관리를 통해 바다 사막화 해소와 연안생태계 복원 효과 등을 추적 조사하고, 바다숲 블루카본의 국제 인증 획득을 위한 연구 협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에도 그룹 및 유관업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철강 부산물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부가가치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4월 포스코는 포스코이앤씨 등 5개 건설사, 7개 시멘트·레미콘사, 한국콘크리트학회, RIST 등과 함께 슬래그시멘트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최근 포스코 사내 벤처기업인 이옴텍도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한 복합재 슬래스틱(Slastic) 침목재를 개발해 포항제철소 철도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