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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피코, 회사채로 1400억 조달…하반기 만기 대응
현대차그룹 계열에 'A+' 신용등급 강점
지급어음·공모사채 상환자금 사용 예정
공개 2025-05-27 14:09:0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14: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현대차(005380)그룹 계열 파워트레인·변속기 제어 전장부품 공급사인 현대케피코가 1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하반기 만기가 도래한 공모사채 상환과 지급어음 결제 등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제1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2회차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며 각각 2년 만기 500억원 규모, 3년 만기 9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800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전자등록총액을 변경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37620),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5곳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현대케피코의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가산한 이자율에 0.3%포인트를 가감해 정할 예정이다. 산술평균 수익률은 2년 2.977%, 3년 3.129%다. 기존에 발행한 공모사채가 2.667%였다는 점을 고려 시 이자부담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확대될 수 있다. 
 
최근 3개월간 현대케피코와 동일한 등급의 회사채 수요예측 현황도 긍정적이다. SK디스커버리(006120)는 지난 2월25일 발행한 사채를 당초 공모금액인 300억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700억원으로 확대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세아제강(306200)이 3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도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발행금액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3년물 채권에서는 에코비트가 당초 500억원에서 1450억원으로, HD현대(267250)는 1000억원에서 182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같은 등급의 기업들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케피코의 재무안정성과 실적도 긍정적이다. 현대케피코는 현대차그룹 내 완성차 생산물량들의 파워트레인 및 변속기 전장부품을 약 70~80%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향 매출비중이 95%를 상회하는 등 그룹의 완성차 판매실적과 회사의 영업 실적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사진=현대케피코)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판매실적도 우수한 수준이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2조2554억원이던 매출액은 2023년 2조5198억원, 2024년 2조6430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향후 인도 신규공장 설비투자에 약 1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전동화 제품 양산을 위한 시설투자 부담 등을 감안 시 단기적으로는 예년 대비 잉여현금창출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케피코의 잉여현금흐름은 2022년 860억원, 2023년 614억원, 2024년 735억원으로 연평균 7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홍세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풍부한 수주규모와 2026년 이후 시설투자 규모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인 현금흐름은 재차 회복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내부 유보를 통한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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