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B우리캐피탈이 사업기반을 다변화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챙겼다. 고수익성 자산을 늘려 대손부담이 늘어났으나, 부실자산 관리와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건전성을 방어했다.
JB금융지주(사진=JB금융)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지난해 총자산은 10조2262억원이다. 총자산 점유율이 4.2% 수준으로 업권 평균 대비 높은 자산성장률을 유지 중이다.
JB우리캐피탈은 기업 여신 49%, 개인금융 20%, 할부·리스 20%, 자동차금융 28%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등 고수익자산 위주로 자산 구성을 변화시켰다.
JB우리캐피탈의 운용자산 구성은 크게 할부, 리스, 일반대출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부피가 큰 것은 일반대출이다. 이는 기업금융과 가계금융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기업금융은 4조8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규모를 키웠다. 가계금융도 마찬가지로 1조9665억원으로 잔액이 늘었다.
다만 영업자산에서 27.5%를 차지하는 자동차 금융은 소폭 감소 추세다. JB우리캐피탈의 자동차금융은 중고차금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신차금융은 줄어든 탓이다. 신차금융은 전년 2150억원 대비 대폭 감소해 986억원에 그쳤다.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21억원으로 1년 전 1910억원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2479억원에서 2847억원으로 커진 덕분이다. 특히 고수익자산 위주로 영업자산이 확대되면서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자산이 늘어나면서 대손비용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수익성이 만큼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금융 여신 46%가 중·후순위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은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2%, 고정이하자산비율도 2%다. 1년 새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변동이 없었으며, 연체율은 0.5%p 상승에 그쳤다.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전년 5.3%에서 되레 5.1%로 하락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내년부터 적용되는 레버리지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난해 말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신종자본증권도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하다. 지난해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8%,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6.1배다. 같은 기간 비교기업에 비해서도 자본적정성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 말 비교기업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6.7%,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8%를 기록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자동차금융, 기업과 개인금융으로 다변화된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부실자산 관리 역량 등에 기반해 자산건전성이 우수하고, 유상증자 등 계열의 재무적 지원을 통해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