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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르면 이달 안에 NCR 조정안 발표
채무보증 위험가중치 현행 일괄18%에서 사업장별 차등 적용
규제안 적용 후 일부 중소형 증권사 100%미만까지 추락 우려
공개 2025-03-07 17:40:2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7:4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달 안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가중치 조정안을 발표한다. 앞서 현행 기준으론 채무보증에 대해선 일괄적인 위험가중치 산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개편안에선 사업장의 위험성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중소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NCR 개편안 이르면 이달 내 발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증권사를 비롯한 국내 금융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위험가중치 조정안이 이달 안에 공개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권사 최고채무책임자(CFO)를 소집해 NCR 산정 시 PF 채무보증의 위험가중치를 기존 18%에서 최대 90%까지 올리는 방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별 분양 성과 등이 가중치에 산정되며 최소 30% 수준에서 최대 9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사진=IB토마토)
 
이번 조정안은 지난해 발표된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 후속 조치다. 현행 NCR 위험가중치 기준은 PF대출에 대해서는 100%, 채무보증에 대해서는 18%에 위험가중치를 산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편안에선 부동산 사업장의 위험도에 따라 위험가중치가 개별 반영된다. 부동산PF 사업장의 실질 리스크를 반영하라는 취지다.
 
 
현재 추진되는 개편안 내용엔 담보인정비율(LTV)이 60% 이상은 ‘고LTV’로, 60% 미만은 ‘저LTV’로 나누고 착공 전(브리지론), 착공 이후 본PF, 준공 이후로 세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NCR 위험가중치를 사업장 진행 단계 및 담보인정비율(LTV)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우선 LTV 60% 이상은 ‘고LTV’로, 60% 미만은 ‘저LTV’로 나누고 사업 단계도 착공 전인 브리지론, 착공 이후 본PF와 준공 이후로 세분화했다.
 
LTV가 60%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브릿지론에는 90%를, 본 PF에는 48%를, 준공 후에는 18%를 적용한다. LTV가 60% 미만일 땐 브릿지론, 본 PF, 준공 후에 각각 60%, 32%, 12%씩 적용한다.
 
채무보증 비중 높은 중소형사 '직격탄'
 
개편안은 증권사 특히 채무보증 방식으로 PF 사업을 이뤄온 중소형 증권사에 치명적이다. 앞서 증권업계는 주로 채무보증 방식으로 PF 사업을 이뤄왔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으로 증권사의 채무보증 위주의 PF 사업 운영이 구조적으로 어렵게 됐다.
 
국내 증권업 채무보증 변화 추이 (사진=자본시장연구원)
 
핵심인 NCR는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용순자본에서 위험자산을 뺀 금액을 개별 사업별 필요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정한다.
 
즉 현재 금융당국에 개편안에 따르면 위험자산의 산정 규모가 증가하면서 분자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NCR를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이뤄지거나 위험 부동산 자산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 담당자는 개편안 대응에 고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위험인 높은 익스포저가 많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개편안에 따라 NCR가 산정될 경우 100% 미만으로 수치가 하락해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 권고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작년 충당금 적립으로 중소형사들의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인 규제안으로 건전성 지표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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