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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잇단 자금조달…"이번엔 음료"
완판·금리 할인 자신감 발행 주관사 9곳서 3곳으로 줄여
해외 매출로 실적 회복세…자금조달 성공적 마무리 기대
공개 2024-09-20 16:04:2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6:0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가 잇달아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롯데칠성(005300)음료도 하반기 회사채 모집에 나선다. 이번 회사채는 롯데그룹 자금 조달의 마무리 단계로 지난 발행에서 나온 기대 이상의 호응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7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모집되는 물량은 제61회차 단일물로 3년 만기다. 오는 9월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총액과 발행금리가 결정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 8월까지 이어진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자금조달의 마무리로 보인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쇼핑(023530),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하이마트, 롯데건설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했고 롯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발행에선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회사채 조달에 성공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 2000억원 규모 3년물 회사채 발행에선 시장 수요부진을 대비해 발행 주관사를 무려 9곳이나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 회사채 발행에선 그간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 완판에 힘입어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만이 발행과 인수에 참여한다.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활용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0월2일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원 규모 제50-2회차 회사채 상환에 모집한 자금을 사용한다. 발행제비용은 보유 자체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분기에도 양호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실적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1조99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60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이 1조원을 상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던 국내 사업을 해외 사업 매출이 만회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 2분기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3.6% 증가한 3850억원, 영업이익은 113.3% 늘어난 211억원을 기록했다. '새로소주' 등의 상품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황종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21년부터 제로탄산제품과 같은 신제품 출시와 판매호조가 있었고 온라인 판매 강화로 영업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왔다”라며 “이 같은 성장은 국내 사업부문에서 다소 정체된 반면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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