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웨어러블(Wearable) 의료기기를 결합한 의료 진단지원 서비스사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액 상단을 초과하는 흥행을 거뒀다. 최종 모집가액은 1주당 1만7000원으로 당초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이었던 1만4000원보다 21.4%나 높게 책정됐다. 따라서 모집 자금 규모도 221억원으로 확정됐다.
심전도(ECG)패치 제품 사진(사진=씨어스테크놀로지)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수요예측 결과 총 2260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084.39대1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경우 운용사 889곳, 투자매매·중개업자 52곳, 연기금·고유 운용사·은행·보험 324곳, 기타 779곳이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넣었다. 해외기관투자자의 경우 거래실적이 있는 기관투자자 78곳, 거래실적이 없는 기관투자자 138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가 기관투자자의 99.3%(2244곳)가 희망공모가액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주문했다. 특히 확정 공모가액을 초과한 1만70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의 비율도 99.2%(참여건수 기준)에 달했다. 이어 공모가액 범위 상위 75% 초과에서 100% 이하 범위에 4곳, 공모가액 범위 50% 초과에서 상위 25% 이하 범위에 2곳, 가격을 미제시한 곳이 9곳이었다.
수요예측에 따라 1만7000원 이상의 주문을 제시한 기관투자자 및 가격 미제시자에게 기관청약자 물량이 배정될 예정이다.
의무보유 확약의 경우 미확약 기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총 2230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를 미확약했다. 15일 학약 기관은 7곳, 1개월 확약은 5곳, 3개월 확약은 6곳, 6개월 확약은 12곳이다.
당초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기관투자자에 대한 공모주식(130만주) 배정 비율을 70~75%, 일반투자자 배정비율을 25~30% 범위 내에서 정해질 것이라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림에 따라 일반청약자 배정비율을 25%(32만5000주), 기관투자자 배정 비율을 75%(97만5000주)로 조정했다. 청약일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모두 6월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발행제비용 등을 제하고 216억8500만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공모가액 범위 하단(1만500원)을 기준으로 공모자금 133억7400만원의 사용 용도를 밝혔다.
공모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채무상환 자금 규모를 33억1600만원에서 52억4600만원으로 58.2% 늘렸다. 올해 1분기 기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단기 차입금 규모가 회사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보다 크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씨너스테크놀로지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65억1000만원인데 반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억원에 불과하다. 아울러 올해 1분기 기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차입금의존도가 40.54%에 달하는 만큼 채무 상환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외에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공모 자금 증액에 따라 운영자금 규모도 대폭 늘렸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운영자금 사용 계획에 따르면 운영자금 규모는 39억5800만원에서 103억3900만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해당 자금은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 진행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