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다올투자증권(030210)의 IB수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사업부문 수익 감소뿐만 아니라 부동산PF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어나 영업실적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저하된 데다 PF투자자산과 관련된 건전성 부담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다올투자증권 본사. (사진=IB토마토)
21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무보증사채 A(안정적)등급을 부여받았다. 다올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자기자본 규모는 767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63억원 증가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의 영향이다. 다만 영업순수익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순수익은 2007억원으로 직전 연도인 2021년보다 652억원 감소했다. 이는 IB사업이 위축되고 채권 운용부담과 조달비용이 확대된 데다 보유 중인 유동화증권 및 사모사채의 평가손실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순수익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092억원의 영업순수익을 올린 반면, 올해 1분기 439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IB부문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4% 줄었다. 지난해 1분기 IB부문 영업순수익은 696억원인 것에 비해 올해는 110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PF 리스크도 존재한다. 올해 1분기 다올투자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6932억원,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및 기업여신 규모는 5995억원으로 각각 자기자본 대비 90.4%, 78.2%로 부담스러운 규모다. 게다가 부동산PF 익스포저의 90% 이상이 중·후순위 약정이며, 브릿지론이 3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위험도가 높다. 부동산 경기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경우 대손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올해 1분기 다올투자증권의 우발채무 중 A등급 이상은 없으며, 무등급 PF가 84.6%, 해외자산이 7.1%, 기타가 8.4%로 구성된다. 사실상 무등급PF가 우발채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요주의이하여신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가 요주의이하여신으로 분류되는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말 순요주의이하여신의 자기자본 비율은 0.1%였으나 24.2%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요주의이하여신은 2531억원으로, 충당금도 929억에 달했다.
자본적정성도 좋지않다. 지난해 위험 투자에 대한 확대는 둔화됐으나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고 사모사채를 인수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위험액이 감소됐음에도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에 따른 연결자본 감소로 수정NCR 및 순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수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75.7%, 순자본비율은 271.3%로 지난 2021년 말의 215.4%와 492.7% 대비 큰 폭으로 내려갔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등 실물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IB사업 위축과 투자자산 건전성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라면서 "최근 위험투자 확대로 자본적정성 지표도 하락하고 있어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