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나우로보틱스, 로봇산업 열풍 타고 코스닥 진출
적자 지속에 원가율 개선 및 사업 확장으로 성장 모색
PER은 29.96배…희망공모가액 5900~6800원
공개 2025-02-25 14:03: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4:0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산업·서비스용 로봇을 생산하는 나우로보틱스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에 돌입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47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로봇기업들이 연이어 상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우로보틱스 역시 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나우로보틱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지난해 매출 120억원 예상
 
25일 업계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서비스용 로봇인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제작 및 생산하는 산업용 로봇은 직교 로봇과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으로 구분된다.
 
직교 로봇은 사출성형기 및 가공 장비에서 가공된 제품을 핸들링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높은 정밀성과 반복 정밀도를 제공한다. 다관절 로봇은 6축 수직 다관절 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전기·전자, 화학, 금형, 용접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된다. 스카라 로봇은 빠른 속도와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조립 공정에서 강점을 가지며 반도체, 정밀기기 조립 및 소형 부품 조립과 같은 고속·고정밀 공정에서 활용된다.
 
나우로보틱스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21년 83.2억원, 2022년 97.9억원, 2023년 10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온기 가결산 기준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손익은 2021년 이후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2021년 1억1803만원을 기록했던 나우로보틱스는 2022년 2064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더니 2023년(-54억7187만원)에 이어 지난해 3분기(28억2915만원)까지 적자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2023년 제조공정용 로봇 자동화 시스템 설계 데이터 및 우량 고객처  선행 공정 확보에 집중하며 일회성 비용 증가가 발생했다. 우량 고객에 대한 선행공정의 보다 적합한 설계를 위해 형상변경 및 설계변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재료비가 동사의 부담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발이 완료된 공정관련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정상화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또 추가적인 원가율 개선을 위해 주요 매입품목에 대한 단가를 인하하는 등의 매입가격 협상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에 있다. 회사는 향후 제품 개발 완료에 따른 제품라인업 확장 및 우량 매출처를 대상으로 한 국내 로봇자동화시스템 추가 수주 등으로 매출 성장 및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나우로보틱스의 부채비율은 177.01%로 업종 평균(92.16%)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재무안정성 적정 기준(부채비율 200% 이하)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주관사 등 대신증권(003540)과 아이엠증권 등 인수인단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나우로보틱스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약 20억원의 보증 약정한도가 존재하며, 해당 보증기반 15억원의 대출잔액이 존재, 4억원의 추가적인 차입 여력에 따른 유동성 확보여력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공모를 통해 상환능력이 개선돼 부채비율도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147억원 공모…수요예측 3월11일부터 7일간 진행
 
나우로보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250만주를 발행해 총 147억5000만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보통주의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모집가액은 5900원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청약은 내달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액은 5900원에서 6800원 범위로 정해졌다.
 
대표주관회사인 대신증권(003540)과 공동주관회사인 아이엠증권은 이번 공모를 위한 나우로보틱스의 주당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상대가치평가방법 중 하나인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가치평가에 활용했다. 나우로보틱스의 업종과 사업, 재무 및 일반 유사성을 고려해 라온테크(232680)제우스(079370),  삼익THK(004380) 등 총 3개사를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적용, 당기순이익, 발행주식수, 주당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된 적용 PER은 29.96배로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9478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28.25~37.75%가 적용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번에 조달을 앞둔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공모자금 중 70억원은 공장 신축 및 이전 등 시설자금으로 투입하고 약 74.7억원은 연구개발(R&D)비 및 해외진출 부대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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