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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자회사 인수로 외형 확대 효과 기대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전력 송배전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
LS케이블앤시스템USA 현물출자…미국시장 전선 공급 확대 예정
공개 2025-02-06 15:27:5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5: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LS(006260)그룹 소속 전선전문 제조기업 가온전선(000500)이 최근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와 전기차·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인한 전력 송배전 수요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자회사 인수를 통한 외형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NICE신용평가)
 
6일 NICE신용평가는 가온전선이 자회사 인수를 통한 외형 확대로 향후 연간 매출액 2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인 LS케이블앤시스템USA(LS CABLE & SYSTEM U.S.A INC) 주식을 현물출자 받아 미국 시장 전선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LS전선 자회사인 특수전선 제조기업 지앤피를 현물출자 받아 사업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그동안 가온전선은 전선산업의 성숙기 진입에 따라 저부가가치화 된 범용성 제품으로 인해 대체로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와 전기차·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전력 송배전 수요 증가로 인해 범용성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범용성 제품의 시장수요 확대와 광케이블, 지중화 배전케이블(UR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생산법인 인수를 통한 원가 절감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다.
 
이에 지난 2019년 0.9%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과 2021년 1.5%로 개선된 이후, 2022년 2.0%, 2023년 2.9%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3%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년도 동기(3.4%) 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이 가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온전선의 현금흐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과 낮은 금융비용 부담과 경상적 투자부담에도 불구하고, 전기동가격 변동에 기인한 운전자금의 영향에 따라 높은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
 
(사진=가온전선)
 
2020년도 이전에는 전기동 가격 등락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2022년 이후 높은 전기동가격에 더해 환율도 상승하면서 운전자금 부담은 확대됐다. 2023년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전기동가 격이 2024년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운전자금 부담은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재료가격 변동분을 판가로 전가시키는 시장구조와 양호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한 영업환경 변동에 대한 대응력, 모기업인 LS전선과 사업적 연계성 강화를 통한 운영효율성 제고 추진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호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과 현금창출력과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단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2024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2.2%, 10.8%로 우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200%이하, 순차입금의존도는 30%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권진혁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미국 자회사가 인수됨에 따라 일부 자본구조가 변동이 예상되나 가온전선의 영업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 이후에도 우수한 수준에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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