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SK(003600)가 공모사채 발행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SK는 동일한 신용등급 대비 회사채 발행금리 여건이 좋은 상황이다. 조달한 자금은 기발행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제313회차 무보증사채를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제313-1회차 1600억원과 제313-2회차 1400억원이다. 만기 구조는 각각 3년물, 5년물로 확인된다.
(사진=증권신고서)
청약기일은 오는 28일이며 수요예측은 앞서 20일에 진행된다. 최종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3년 또는 5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p를 더하거나 뺀 범위에서 결정된다.
SK 발행 회사채의 민평금리 수준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만기 3년물이 3.386%, 5년물이 3.415% 정도로 나타난다. 이에 따르면 이번 발행금리는 최소 3.1%에서 최대 3.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국내 신용평가사 세 곳에서 회사채 발행 등급으로 ‘AA+’를 책정받고 있다. 해당 신용등급의 회사채 금리는 3년물이 3.426%, 5년물이 3.484%다. SK는 이보다 좋은 조건에 해당된다.
수요예측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IT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면서 동시에 SK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SK그룹의 높은 대외적 신인도와 자회사로부터 거두는 배당수익이 긍정적 요인이다.
조달한 자금은 기발행 채권 상환 목적으로 사용한다. 지난 2019년 11월 발행한 회사채 900억원, 2022년 12월 발행한 1200억원, 올해 9월 내놨던 CP 총 900억원이 대상이다.
인수인은 분석기관 의견을 통해 “SK는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약 156.2%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지분투자 외 경상적인 현금흐름에서 외부 차입 필요성이 없고, 차입금 만기도래시점이 장기적으로 분산돼 있어 상환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