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강은영 기자] 리드프레임과 반도체 기판 생산 기업
해성디에스(195870)가 올해 1분기 증권업계가 예상한 수준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판가 인상 개선 등 우호적 업황이 영업이익률 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는 해성디에스를 둘러싼 업황과 생산능력(CAPA) 확장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성디에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5.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 327.0% 늘어난 1996억원, 39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는 실적 개선 이유에 대해 판가 개선과 환율 효과 등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해성디에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환경적인 요인과 수익성이 좋은 제품을 생산에 전진 배치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라며 “현재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고, 외형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진행한 것이 올해 4분기부터 실질적인 생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타이트한 수급 상황 지속으로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906억원, 359억원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839억원, 284억원으로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패키지기판과 리드프레임 모두 타이트한 수급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이 기조가 연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 둔화와 생산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성디에스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영위하는 부품들의 업황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해성디에스가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작년 9월 내년 3분기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품 설비 투자를 발표했는데, 약 1500억~2000억원 규모의 CAPA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증설 효과 부문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가세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