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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백커피, 구독경제 리딩기업 꿈꾼다
소비자 중심 커피 구독서비스 선보여
국내 1위 온라인 원두 전문기업…99.8% 고객유지율 기록
공개 2021-12-28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5:4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구독서비스를 했던 글로벌 기업의 실패 사례를 보면서 구독 시대는 오겠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겠다. 다른 기업이 구독 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을 우리의 경험과 기술로 제공하면 더 큰 산업 변화를 이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브라운백커피를 진두지휘하는 손종수 대표는 브라운백커피는 구독혁명을 이끄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품과 서비스를 소유하지 않는 구독서비스는 빅데이터, AI 기반의 IT기술과 접목되어 경험을 구독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향후 소비경제의 주축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중심으로 구독서비스는 보편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소유의 종말’에서 소유 대신 접속을 원하는 세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트렌트코리아2020’에서도 MZ세대의 특성을 스트리밍 라이프(Streaming Life)로 정의하는 등 주요 소비의 형태가 구독서비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구독서비스 형태의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있으나 고객유치와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대표적인 구독서비스 리딩기업인 넷플릭스의 연간 유지율이 70%인 상황에 브라운백커피는 고객유지율 99.8%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차별된 경쟁력을 지닌 브라운백커피는 지난 10월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의 Pre-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손종수 브라운백커피 대표.사진/임성지 기자
 
구독경제 리딩기업 목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급하고 일정 기간 상품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국내의 경우 음악 스트리밍, 동영상 콘텐츠, 도서 스트리밍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전방위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외의 산업에서도 구독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브라운백커피는 현대적 기술을 도입해 커피 로스팅, 블렌딩을 혁신하고 있으며, 전국 2000여개 카페에 원두를 공급하는 등 국내1위 온라인 원두기업으로 성장했다. 브라운백커피가 주목받는 점은 구독서비스로 고객유지율이 10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손종수 브라운백커피 대표는 “구독경제는 고객과의 관계가 중요한 지표인데 넷플릭스는 연간 약 70%로 시장을 리딩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재는 42% 내외로 기존 리테일의 10% 초반을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구독 기업들이 내고 있다”라며 “99.8%의 고객유지율은 글로벌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이며 숨은 구독 경제의 시조 격인 렌탈 회사나 이동통신회사의 85~88%도 상회하는 높은 수치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운백커피의 커피 구독서비스 ‘블리스바이브라운백’은 오피스를 타켓팅해 국내 사업자 730만 중 약 250만곳이 희망하는 서비스이다. 현재 오피스 커피 구독서비스는 국내 시장만 약 3조원으로 추정되지만, 6년 이상 서비스한 기존 커피 구독 서비스 기업의 구독자 중 40~60%가 계약을 해지한다. 손종수 대표는 “블리스는 2년간 1200여곳 중 단 1곳만 불가피한 사정상 해지했으며, 이는 블리스가 초유의 고객 만족도로 카페를 사무실로 옮겼다는 지표이다”라며 “완성도 높은 서비스와 제품으로 고객 신뢰를 형성해 향후 5년 내 100만 기업에서 2천만명에게 커피로 행복을 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브라운백커피홈페이지
 
데이터 기반으로 경쟁력 갖춰
 
브라운백커피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커피의 제조 데이터, 판매 데이터, 피드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커피의 제조, 판매, 피드백을 추정할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의 경우 판매 데이터, 고객의 피드백 정보를 쉽게 수집할 수 없으나, 브라운백커피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취향을 찾고 그에 맞는 커피를 제조해 전국 카페 2천여곳에서 브라운백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손종수 대표는 “개발된 커피를 사무실용으로 고도화해서 제공했더니 애플보다 높은 순 추천지수 NPS(순 추천고객 지수)를 받았다”라며 “블리스 고객 전수조사 결과 블리스를 선택한 이유의 2/3는 맛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브라운백커피는 2022년 한국의 커피 스탠다드를 넘어 글로벌 커피 스탠다드가 될 수 있는 차세대 커피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운백커피는 구독 산업 영역에서도 복잡한 구독 산업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다방면의 기업들과 협력하며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구독경제에서 주역이 될 여러 기업과의 협업과 상생을 목표한다. 손종수 대표는 “구독 혁명을 같이 이끌어나갈 멤버와 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역량을 향상시킬 멘토링, 코칭, 교육, 전문가와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커피를 편리하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차세대 커피 환경을 재발명하고 있으며, 2022년 결과물로 글로벌 커피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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