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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순익·자본비율 하락…배당 확대 부담
증권손실·과징금에 순익 감소…보통주자본비율 14.6%
건전성 양호하나 부실채권 증가…지주 환원 확대도 부담
공개 2026-10-06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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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도시은 기자] KB국민은행이 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을 늘렸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실과 과징금 충당금 적립 등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본비율이 낮아져 자본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신용위험과 지주사의 주주환원 강화에 따른 배당 확대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국민은행)
 
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순수익은 5조 2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 4819억원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조 2272억원에서 1조 7550억원으로 21.2% 줄었다. 다만 총자산 대비 순이익 수준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자산은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총여신은 428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 늘었다. 주택관련대출은 상반기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대기업여신이 늘면서 전체 여신 증가를 이끌었다. 총여신에서 대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17.4%에서 6개월 만에 18.8%로 높아졌다.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순이익은 늘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순손실로 비이자 부문에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충당금, 자회사 지분 손상차손 1355억원 등 비경상적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과징금 감경 여부는 향후 비용 부담을 좌우할 요인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공정거래위원회가 LTV 담합에 대해 부과한 총 2720억원의 과징금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걸쳐 ELS와 LTV 담합 관련 과징금 충당금으로 약 4500억원을 인식했다. 홍콩 ELS의 최종 과징금 규모와 LTV 담합 관련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충당금 적립이나 환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자본적정성은 절대적으로 매우 우수하지만 지표는 하락했다. 올해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14.6%, 16.7%로 지난해 말 14.9%, 17.3%보다 낮아졌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순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으며, 4대 은행 평균인 15.2%, 17.3%도 밑돌았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가 과제다. KB금융그룹은 향후 5년간 생산적금융에 9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성장성 중심의 평가모델 개발 등 심사전략을 다각화하며 기업금융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지주사의 주주환원 강화도 자본 관리의 변수로 꼽힌다. KB금융(105560)지주의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지배주주지분순이익 대비 52.4%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7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 9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연간 1조 6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KB금융은 목표 BIS 보통주자본비율인 13~13.5%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이 지주에 지급하는 배당 규모도 주목된다. 국민은행의 배당은 2024년 1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주사의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을 보완하기 위해 은행의 배당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계열 전반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관련 부담은 감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주주환원 확대 과정에 수반되는 지주의 자본 유출을 보완하기 위해 동행의 배당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는 자본적정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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