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파트너스, 지주화 첫발…투자지분은 운용사에 남는다
새 모회사 설립 추진…투자 자회사 구조 유지
고유자산 69%가 관계사 지분…투자·관리 분담 과제
공개 2026-10-02 07:2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30일 18:2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새 모회사를 설립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경영 효율과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운용사 아래 투자 자회사를 두는 기존 구조는 유지돼 고유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관계회사 투자지분도 운용사에 남는다. 이에 따라 개편의 실질적인 효과는 새 모회사와 운용사 간 투자 의사결정과 자본 배분, 계열사 관리 역할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운용사 위에 새 모회사…자산 69%는 관계회사 투자지분
 
3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주신홍 대표가 지분을 100% 확보한 뒤 뉴피에프지를 완전모회사로 하는 포괄적 주식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10월13일 주주총회 승인과 후속 절차를 거쳐 주식이전이 완료되면 운용사의 직접 최대주주는 주 대표 개인에서 뉴피에프지로 바뀐다.
 
이번 개편은 주 대표와 운용사 사이에 새 모회사를 두는 구조 변화다. 주 대표가 뉴피에프지를 통해 운용사를 간접 지배하는 방식으로, 최종 지배주체는 유지된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미 푸른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운용사 물적분할로 설립된 신기술금융사다. 펀드 운용과 신기술금융 업무를 별도 법인에서 수행하면서 운용사가 투자 자회사를 직접 지배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이번 개편 이후에도 이러한 자회사 보유 구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이전이 완료되면 지배구조는 주 대표에서 뉴피에프지,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푸른인베스트먼트로 이어진다. 운용과 투자 업무를 나눈 기존 구조 위에 모회사 단계가 추가되는 셈이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경영 효율성과 시너지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으로, 지주화를 위한 사전 단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과 그 자회사인 푸른인베스트먼트의 구조에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운용사의 자산 구성에서도 관계회사 투자지분의 비중이 크다.
 
올해 6월 말 자산총계는 189억 5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관계회사 투자지분은 131억 3000만원으로 69.3%를 차지했다. 해당 금액은 전액 연결대상회사 투자지분으로 분류돼 있다.
 
이는 고객 펀드가 아닌 운용사 고유자산 기준이다. 운용사가 펀드 운용업을 영위하면서 자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관계회사 지분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관계회사 투자지분의 높은 비중이 푸른인베스트먼트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자회사 지분 관계가 유지되는 만큼 모회사 설립 이후에도 해당 투자지분은 운용사에 남는다. 이번 개편이 운용사의 투자자산 보유 구조를 직접 바꾸는 것은 아니다. 관계회사 지분의 가치 변동에 따른 재무적 영향 역시 운용사에 이어지는 구조다.
 
 
영업흑자 전환…개편 효과는 투자·관리 기능 분담에 달려
 
운용사 자체의 영업실적은 개선됐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39억 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원보다 17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펀드 운용보수와 기타 수수료수익이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6억 7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7억 3000만원으로 159.2% 증가했다. 펀드 운용을 통해 확보하는 보수 수입이 확대되면서 영업실적 회복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나타난 성과다. 회사 역시 새 모회사를 설립하는 것만으로 당장 영업성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편의 효과를 판단하려면 단기 이익 증감보다 기존 운용·투자 업무에 어떤 관리 기능이 더해지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또 하나는 새 모회사와 운용사 사이의 권한과 책임 배분이다. 뉴피에프지가 그룹 차원의 투자 방향과 자본 배분을 맡게 되더라도 연 투자 자회사의 직접 주주는 운용사로 남는다.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과 운용사의 자회사 관리 업무를결하되, 투자 검토와 승인·사후관리 과정에서 역할이 중첩되지 않도록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작업인 것은 맞지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당장 영업성과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지는 않다"라면서도 "신기술금융사 쪽의 수익성이 양호해 연말까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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