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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차입 늘어도 회사채 흥행…민평 밑 조달
7500억 주문 확보…발행액 2000억으로 확대
1500억은 내년 만기채 상환…500억은 부품 매입
공개 2026-10-06 17:17:38
이 기사는 2026년 10월 06일 17:1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현대트랜시스의 회사채 발행 조건이 개별민평금리를 밑도는 수준에서 정해졌다. 생산설비 투자로 차입금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모집액을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우량한 신용등급으로 투자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트랜시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30일 1500억원 규모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75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6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4000억원, 9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500억원이 들어오면서 각각 6.67대 1과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가 제공하는 현대트랜시스의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서 각각 0.03%포인트와 0.01%포인트를 차감해 확정한다. 발행 규모를 늘리면서도 두 만기 모두 시장 평가금리보다 낮은 조건을 확보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로 변속기와 액슬(차축), 시트 등을 생산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그룹의 부품 내재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모두 'A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룹 외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 확대와 하이브리드차 관련 생산 증가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부 완성차 업체향 물량 확대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 양산 본격화, 전년도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 7999억원, 영업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2.5% 늘었다. 다만 매출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2.2%에서 올해 상반기 2.1%로 소폭 하락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 같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4000억원, 9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500억원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각각 6.67대 1과 3.89대 1로, 최종 발행 규모는 당초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민평금리 이하로 주문을 제시한 비중은 2년물이 50.0%, 3년물이 42.9%였다. 금액으로는 각각 2000억원과 1500억원이다. 전체 주문뿐 아니라 민평금리 이하의 수요도 충분히 확보하면서 낮은 금리 조건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2년 물에는 운용사 집합투자·투자일임 계정, 투자매매·중개업자, 연기금·운용사 고유계정·은행·보험에서 각각 1000억원, 1200억원, 1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물에는 각각 1500억원, 200억원, 1800억원이 참여했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37620), 삼성증권(016360), 하나증권이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조달자금 가운데 1500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환 대상은 내년 1월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46-2회 공모사채로, 발행액은 1800억원이며 연이자율은 3.91%다. 이번 발행으로 상환재원의 상당 부분을 미리 확보하고 부족분은 자체 자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디와이에이 등 117개사에 지급할 원부자재와 부품 매입대금 등에 투입한다.
 
현대트랜시스의 차입금은 생산능력 확충과 친환경차 대응 투자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2년 말 2조 1197억원에서 2023년 말 2조 3841억원, 2024년 말 3조 1213억원, 지난해 말 3조 206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3조 5740억원으로 확대돼 6개월 만에 3673억원 증가했다. 미국 조지아 자동변속기 공장 건설과 친환경차 생산설비 전환, 전기차 전용 시트 공장 증설 등이 차입 부담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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