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게임 매출 반토막…자본잠식률 다시 39%
게임 매출 73% 급감…본업 부진에 자본잠식률 39%
대표 겸직 법인서 6억5천만원 차입…외부자금 의존
최대주주 4번 변경…현 최대주주 자본은 4800만원 그쳐
공개 2026-09-18 06:1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6일 16: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용현 기자] 드래곤플라이(030350)의 게임사업 매출이 줄어들면서 자본잠식률이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회사는 이 가운데 대표이사가 대표를 겸직하는 별도 법인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자금을 차입하며 유동성을 메우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의 실질적 동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리마스터. (사진=드래곤플라이)
 
게임 매출 급감…자본잠식 다시 확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의 게임사업 부문 매출(연결 기준)은 올해 상반기 16억 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29억 5400만원) 대비 43.5%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감소폭은 더 크다. 2024년 194억 4900만원이었던 게임사업 매출은 2025년 51억 6700만원으로 73% 급감했다.
 
이 같은 매출 흐름 등락에는 신작 흥행 주기가 크게 작용했다. 드래곤플라이는 2024년 모바일게임 '콜오브카오스'가 흥행하면서 게임사업 매출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이후 인기가 꺾이면서 매출이 빠르게 감소했다. 또한 해당 게임은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로 결국 현재 회사의 게임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지적재산권(IP)는 국내외에서 서비스 중인 '스페셜포스'가 사실상 유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출이 급격히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회사의 게임사업 부문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10억 35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0억 1800만원으로 1700만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적자 규모가 유지된 것은 매출 감소에 따라 수수료·통신비 등 매출 연동성 비용이 함께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용 절감만으로 매출 감소를 상쇄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본업의 매출 기반 축소는 여전히 부담이다.
 
게임사업 부진은 전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56억 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3억4300만원보다 32% 감소했다. 게임사업 매출 감소가 회사 전체 외형 축소로 이어진 모습이다.
 
자본 여력도 줄었다. 드래곤플라이의 연결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55억 4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47억 4000만원으로 반년 만에 8억원 감소했다. 자본금 78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자본잠식률은 약 39% 수준이다. 본업의 매출 기반이 축소되는 가운데 손실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에도 부담이 쌓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자체 사업에서 발생하는 자금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부 자금에 대한 의존도도 심화됐다. 조철 드래곤플라이 대표이사는 현재 해성옵틱스(076610)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데,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7월과 9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해성옵틱스로부터 총 6억 5000만원을 연 5.5% 금리로 차입했다. 이 과정에서 종속회사 리노펙 주식 3만 8012주를 담보로 제공했으며 해당 주식의 장부가액은 8억 4500만원이다.
 
 
본업 부진 속 차입 의존…최대주주 지원 불가능할 듯
 
올해 상반기에는 해당 차입금의 만기를 전액 연장하기도 했다. 차입금을 당장 상환하기보다 만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자금 부담을 관리한 것이다. 여기에 해성옵틱스 계열사인 해화에 투자조합 수익증권을 10억 4300만원에 매도하는 등 보유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도 병행했다. 자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조달과 자산 처분을 함께 활용하는 모습이다.
 
최대주주가 수년 사이 여러 차례 변경됐다는 점도 재무구조 개선의 지속성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다. 드래곤플라이 최대주주는 2020년 11월 박철우에서 시스웍으로 변경된 이후 피에이치씨, 비에프랩스를 거쳐 2025년 12월 에이치피앤케이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현 최대주주인 에이치피앤케이인베스트먼트는 당시 전환권 행사를 통해 지분 10.99%(171만4285주)를 확보했다.
 
다만 최대주주의 자체 재무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피앤케이인베스트먼트의 2025년 기준 자산총계는 30억 5000만원, 부채총계는 30억 600만원이며 자본총계는 4800만원에 불과하다.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경영권 구도는 바뀌었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자금 지원 여력까지 충분한지는 별개의 문제다.
 
결국 현재 드래곤플라이의 과제는 줄어든 게임사업 매출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재무구조를 회복하는데 맞춰져 있다. 회사 측은 신작 게임 개발 투자와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하며 거래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경영권 변경은 경영진 결정하에 진행된 사항으로 현재 주주 및 경영진은 경영권 유지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신작 게임 개발 투자와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매출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현 기자 hiyori08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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