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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대치동 6535억 담보 잡고 2400억 차환
만기 1·2년물 발행…강남구 대치동 소재 부동산 담보
확정금리 각각 4.361%·4.748%…단기차입금 상환
공개 2026-08-14 16:00:25
이 기사는 2026년 08월 14일 1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롯데리츠(330590)가 총 2400억원 담보부사채 발행조건을 확정하고 자금조달에 나선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데 활용된다. 양호한 실적 성장세에도 유동부채 대비 현금성자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신용등급과 강남권 알짜 부동산 담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사진=롯데리츠)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제9-1회차(만기 1년물) 1200억원, 제9-2회차(만기 2년물) 1200억원 등 총 2400억원 규모의 무보증 담보부사채를 발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등 세 곳이다.
 
확정된 발행 금리는 제9-1회차가 연 4.361%, 제9-2회차가 연 4.748%다. 당초 롯데리츠는 공모희망금리로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엔자산평가)가 최종 제공하는 AA-(안정적) 등급 1년 및 2년 만기 회사채 민평수익률 산술평균에 +0.4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기준금리 산정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이자율을 확정 공시했다.
 
이번 회사채는 사채권자 보호 및 신용보강을 위해 담보부사채신탁법에 따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부동산(토지·건물)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설정된 담보물의 가치는 총 6535억원이다. 우수한 입지의 강남 부동산인 데다 회사 신용등급이 AA-로 높은 만큼 이를 담보로 자금조달을 무난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채무 상환 자금으로 쓰인다. 롯데리츠는 오는 8월 만기가 도래하는 제6-2회 담보부사채 1600억원과 제6-3회 담보부사채 8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같은 달 발행했던 전자단기사채 2400억원을 상환한다. 기존 단기 차입금을 만기 1~2년의 담보부사채로 전환함으로써 만기 구조를 다변화하고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게 됐다.
 

(자료=금융감독원)
 
롯데리츠는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389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4%, 1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97억원에서 올해 106억원으로 늘어나며 견조한 수익창출력을 보여줬다.
 
유동성은 다소 빠듯한 상황이다. 총부채는 1조 7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어났다.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6885억원인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92억원에 불과하다. 주요 재무지표 상태도 좋지 않다. 부채비율은 158.7%, 이자보상배율은 1.7배, 유동비율은 11.39% 수준이다. 부동산 임대료 수입이 지연되거나 감소할 경우 현금흐름이 한층 악화될 수 있다.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자산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매각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책임임차인인 롯데쇼핑의 임대료 지급 능력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롯데쇼핑이 영위하는 유통업은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유통업으로 경기 변동 및 내수 소비지출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인수인 의견을 통해 "회사채 담보 대상인 부동산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경우 담보로서의 효용이 낮아지거나 본 사채의 담보가치가 사채 총액보다 하락할 위험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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