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티카, 원료값 90% 뛰어도 원가율 하락…직거래로 방어
공급망·제품 믹스로 원료값 급등에도 원가율 개선
원가 경쟁력 지속 여부 변수…가격 인상 가능성도
공개 2026-08-05 07:2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03일 17:4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아로마티카가 주요 원재료인 에센셜오일 매입단가 급등을 원자재 유통 구조 경쟁력으로 방어했다. 제조사 직거래 구조, 생산량 확대에 따른 대량 구매 등에 기인한다. 다만 회사는 2022년 원재료 단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최대 44% 인상한 바 있어 원가 경쟁력을 연중으로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로마티카 대표 제품. (사진=아로마티카)
 
에센셜오일 평균 매입단가 90% 이상 뛰었지만 원가율 개선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로마티카의 올해 1분기 국내 에센셜오일 평균 매입단가는 kg당 15만 6778원으로 지난해 평균(8만 2068원) 대비 91.03%(7만 4710원) 올랐다. 반면 수입 에센셜오일 평균 매입단가는 10만 4848원으로 지난해 평균(11만 925원)보다 5.48%(6077원) 줄었다.
 
국내 평균 매입단가 상승분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국내와 수입을 합한 평균 매입단가는 2025년 19만 2993원에서 올해 1분기 26만1626원으로 35.56%(6만 8633원) 상승했다.
 
회사의 에센셜오일 매입 물량은 수입이 더 많지만, 올해 1분기는 대외적 요소로 국내 조달이 불가피했다. 이란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항공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물량을 채우기 위해 일부를 단발성으로 국내에서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1분기는 에센셜오일 외에도 오일의 매입단가가 올랐다. 오일은 kg당 8822원에서 1만6082원으로 82.29%(7260원) 급등했다.
 
전반적인 원재료값 상승에도 아로마티카는 자체 전략으로 원가율을 개선했다. 회사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33.4%에서 올해 1분기 28.8%로 4.6%p 하락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17억원에서 140억원으로 19.66%(23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상장한 아로마티카는 원가 변동 리스크가 높은 K-뷰티 시장에서 자체 비용 절감 전략을 주무기로 갖고 있다. 일반 회장품 회사가 원료제조사-원료 벤더-ODM·OEM-브랜드사로 이어지는 원료조달 구조라면, 회사는 에센셜오일·허브 생산업체에서 곧바로 회사(아로마티카)로 이어지는 구조다.
 
대량 구매와 제조사 직거래 전환은 단가 절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 회사는 주요 공급처인 B사에서의 원재료 공급 비중을 지난해 93.4%에서 올해 1분기에도 90.3%를 유지했다.
 
제품 믹스 개선 또한 영향을 줬다. 대표 제품인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매출 비중은 2024년 8.5%, 지난해 12.5%, 올해 1분기 15.1%로 꾸준히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로마티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에센셜오일 국내 매입분은 당사 에센셜오일 전체 매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평균 매입단가 상승이 실제 원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1분기에는 주력 제품 중심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 생산 과정에서의 품목 전환(Job Change)에 따른 손실이 최소화되었고, 이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원가율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정책·현금창출력은 향후 점검 과제
 
현재의 원가 경쟁력이 연중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로마티카는 브랜드 핵심 원료로 에센셜오일을 내세우고 있고, 홈페이지에서도 "아로마테라피의 근본이 되는 원료"라고 소개한다. 핵심 원료의 평균 매입단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아로마티카는 지난 2022년 원재료와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79개 제품 가격을 최대 44% 인상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팜유, 오일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올해는 대량 구매와 공급망 효율화로 원가를 방어하고 있지만, 국내 에센셜오일 평균 매입단가가 크게 오른만큼 향후 원가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사업보고서 역시 제품가 변동 가능성을 명시해놓고 있다. 보고서는 "프로모션 전략을 병행하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이 변동되기도 한다"며 "주요 채널별(공식몰, 입점 플랫폼 등) 마케팅 및 프로모션 정책에 따라 실제 소비자 판매가격은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정될 수 있어, 특정 제품의 가격변동 추이를 일률적으로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아로마티카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제품 가격 조정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계획은 없다"며 "원재료 가격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환경과 소비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장품 원재료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 등 변동성은 상존하나, 당사는 생산량 증가를 바탕으로 공급업체와 대량의 공급물량을 협의하는 등 원재료 단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현재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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