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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기관 러브콜 쇄도…4000억 자본확충 성공
수요예측서 7810억원 몰리며 경쟁률 2.9대 1
자본확충으로 기본자본비율 14.87%로 개선
공개 2025-10-17 16:21:4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7일 16:2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상회하는 기관투자자 수요를 확보하며 발행 규모를 27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제20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공모에서 국내외 기관 47곳으로부터 총 781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희망금리 밴드 내 모든 구간에서 고른 주문이 들어오면서 경쟁률은 약 2.9대 1로 집계됐다. 
 
발행금리는 희망밴드(3.00~3.50%)의 중단 수준인 3.34%로 확정됐다. 기관투자자들이 제시한 금리는 2.99~3.50%에 분포했으며, 절반 이상이 3.30%대 초반 구간에 몰렸다. 
 
이번 발행에는 교보증권(030610)·한양증권(001750)이 공동대표주관을 맡았고, 메리츠증권(008560)·우리투자증권·키움증권(039490)·한국투자증권·SK증권(001510)이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총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인수수수료율은 모두 0.15%로 동일하다. 각 증권사는 400억~600억원 수준의 인수금액을 배정받았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 등급을 받았으며, 직전 발행 대비 등급 변동은 없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기본자본 확충 및 자본적정성 제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자금 4000억원 중 2000억원은 채무상환, 나머지 2000억원은 운용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한 제8회차 조건부자본증권의 만기는 오는 23일까지다. 지난 2020년 10월 3.00% 금리에 2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번 발행을 통해 우리금융의 BIS 총 자기자본은 36조8495억원에서 37조2495억원으로 4000억원 늘어난다.
 
이에 따라 BIS 총 자본비율은 기존 16.06%에서 16.23%로, 기본 자본비율은 14.70%에서 14.87%로 각각 0.17%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인수단에 포함돼 있어, 미매각분이 발생할 경우엔 일부 자본인정액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선 이유는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 수요가 늘어난 반면 금융지주 수익성은 악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해당 증권은 오는 22일 납입 및 상장신청이 이뤄지며,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되는 무기명식 무보증채로, 실물채권은 발행하지 않는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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