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근 동아에스티는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저하됐다. 아울러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인수인 의견에 따르면 단기유동성 위험은 낮은 것으로 예상돼 수요 예측 흥행이 전망된다.
(사진=금융감독원전자공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오는 9월1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13-1, 2회차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각각 2년물은 200억원, 3년물은 400억원 채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케이비증권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동아에스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40%에서 +0.4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정해졌다.
무보증사채 금액은 총 600억원으로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방침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3년 빌린 공모사채 300억원에 대한 만기일이 오는 2026년 4월24일로 돌아왔다. 여기에 지난해 2월 빌린 공모사채 400억원 만기일도 오는 2026년 2월23일로 다가오고 있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동아에스티에 각각 A+(부정적), A+(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국내 제약산업은 비교적 비탄력적 성향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의약품 매출액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매출은 올해 상반기 37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277억원보다 14.75% 증가했다. 지난 3년간 매출도 지난 2021년 5932억원에서 2023년 6354억원, 지난해 6640억원으로 줄곧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해서 자가개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제네릭, 도입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다만, 2023년 이후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 저하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1억원보다 줄었지만 적자가 이어졌다. 영업손익은 2022년 167억원에서 2023년 112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 -250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R&D 전담 업체 메타비아와 앱티스를 연결회사로 편입한 뒤 연결기준 연구개발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적자가 심화됐다.
아울러 부채비율을 비롯한 재무안정성이 다소 저하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67.8%에서 2023년 83.5%, 지난해 96.3%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9.6%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11.9%보다는 줄었지만 100%를 겨우 밑돌고 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2022년 27.0%에서 2023년 31.7%, 지난해 35.6%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차입금의존도는 36.0%로 지난해 상반기 41.4%보다는 하락했지만, 30%를 넘어 안정적인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59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795억원으로 감축했다.
인수인 두 곳은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에 기반한 영업이익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안정성 지표와 보유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 고려시 단기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다만, 향후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자금수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 등에 따라 동사의 차입금 규모는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동사의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