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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코파워, 첫 회사채로 조달비용 '세이브'
한화에너지 등 지급 보증 없이 발행
낮은 금리로 조달 비용 절감 효과 기대
공개 2025-07-16 16:13:36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6일 16:1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통영에코파워가 198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상업 운전 이후 첫 처음이다. 우수한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수요예측에도 자신감이 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상환 대상 채권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될 것으로 예상돼 조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통영에코파워 LNG 복합발전소. (사진=통영에코파워)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가 5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를 발행한다. 총액은 1980억원이며. 수요예측은 17일 예정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p~+0.3%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통영에코파워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채무상환자금을 조달한다. 지난 2022년 발행한 1회와 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1회와 2회 모두 지난 2022년 7월28일 발행됐으며, 연이자율은 각각 6.1%와 5.205%다.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온다. 채무상환이 목적인 만큼, 수요예측이 흥행하더라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통영에코파워의 신용등급은 A+다. 최근 3개월간 A+등급 3년 만기 회사채는 총 10건이었다. 이 중 개별민평 금리를 설정한 9건 중 6건은 산술평균에서 감산한 이자율로 결정됐다. 지난 14일 기준 만기A+등급 무보증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은 3.359%다. 만약 0.3%p를 더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상환 대상 무보증 사채의 이자율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뜻이다.
 
통영에코파워는 HDC의 지분율 60.5%, 한화에너지 지분이 39.5%인 민자발전사다. 전력산업 특성상 사업구조가 안정적이고 직도입 LNG와 설비 효율성이 기반이 돼 사업경쟁력도 우수하다. 지난해 상업가동 이후로는 수익성도 좋다. 당해 4분기 420억원에 이어 올 1분기 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업가동 이후 첫 무보증사채 발행인 만큼 지급보증도 없다. 통영에코파워는 1회차부터 4회차까지 HDC와 한화에너지의 지급보증을 기반으로 회사채를 발행해왔다. 다만 수익성은 양호해졌으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통영에코파워의 1분기 부채비율은 330.6%, 차입금의존도는 72.7%로 높다. 가스 복합발전사업에 약 1조30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면서 출자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탓이다. 다만 회사는 상업 운전 개시로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 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영에코파워의 5회차 무보증사채 청약일은 오는 25일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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