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사업 다각화와
SK하이닉스(000660) 향 수주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는 매출원가율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소폭 줄어든 상태다. 무엇보다 사업 다각화로 인한 투자 확대로 차입금과 부채 부담은 늘고 있어 재무 건전성 점검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610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조631억원보다 26.5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66억원에서 0.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 대형 건설사로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9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SK(003600)와 특수관계자가 SK에코플랜트 지분 63.4%를 갖고 있다. SK그룹 공사물량을 기반으로 화공과 발전 플랜트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건축과 주택, 인프라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췄다.
매출은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가 나타났다. 2021년 6조2204억원에서 2022년 7조5509억원, 2023년 8조6110억원, 지난해 9조3176억원으로 줄곧 증가했다. 2023년 2분기 SK에코엔지니어링이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환경과 에너지부문 사업 규모가 커진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 신규 투자로 반도체 계열공사 수주가 늘어나 매출은 9조원대에 진입했다. 수주잔고는 2023년 16조6467억원에서 지난해 18조8272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해외신규수주가 710억원에서 168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계약증가액도 3조4581억원에서 7조5296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매출원가율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 특히 2023년에는 민간건축 공사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1.8%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공사 수주 확대에 따라 하이테크 부문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2.5%로 증가했으나 최근 다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2차전지 투자 축소로 SK에코엔지니어링 수주 공백이 이어졌다. 매출원가율도 지난해 1분기 89.8%에서 올해 1분기 91.3%로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2.74%에서 올해 1분기 2.18%로 소폭 하락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사업다각화로 인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차입금과 부채 부담은 늘고 있다. 총차입금은 2023년 5조6018억원에서 2024년 6조7350억원, 올해 1분기 7조199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는 2023년 37.6%에서 올해 1분기 41.5%로 신장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2023년 237.6%에서 2024년 233.0%로 줄었다가 올해 1분기 다시 240.8%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통상 200%를 넘어서면 위험 수준으로 판단한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적극적인 사업다각화에도 투자성과에 기반한 현금창출력 제고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확충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은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당분간 만기 도래 차입금, 단기 자금소요 등에 대한 대응 방안과 주요 사업부문의 현금창출력 제고 여부, 사업구조 재편 진행상황과 재무적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