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아우토크립트, 기관 러브콜에 공모가 상단 확정
공모가 2만2000원으로 총액 308억원, 예상 시총 2105억원
자동차용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 시장서 호응 받아 흥행 성공
시장 미성숙으로 아직은 적자…조달 자금 R&D에 투입 예정
공개 2025-07-02 15: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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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자동차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아우토크립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공모에서 기관투자자들은 기술력과 더불어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아우토크립트는 조달한 자금을 제품 고도화와 연구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신규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 상단인 2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모집 총액은 308억원으로 정해졌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0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총 2403개 기관이 참여해 995.34대 1이란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8.83%가 희망 밴드 상단인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4.3%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 특히 전체 확약 중 82%가 무려 3개월 이상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참여 기관 내역을 살펴보면 국내 기관투자자에선 ▲운용사(집합) 382건 ▲투자매매, 중개업자 257건 ▲연기금, 은행, 보험 296건 ▲기타 1324의 주문이 들어왔다. 해외 기관투자자도 총 144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사진=아우토크립트)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를 외부 해킹으로부터 보호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자동차에 특화된 암호기술(Automotive CryptoCore)을 활용해 차량 제어와 차량 통신, 인프라 운영 등에 활용될 수 있는 6종의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21개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비 부담이 이어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우토크립트는 자난해 매출액 230억원, 영업손실 172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 47억원에 영업손실은 51억원이다.
 
이에 아우토크립트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연구인력 채용과 운영비용에 174억원을 투입한다.이어 나머지 자금을 연구개발비와 신규인증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우토크립트에 대한 시장의 호응은 자동차용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성과 아우토크립트가 가진 시장 점유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성장성이 큰 만큼 향후 추가 수주와 외형 확대를 기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아우토크립트는 차량 내부와 차량 간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최대급 양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향후 자율주행차량 도입과 보안 소프트웨어 법제화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수주가 지속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상장은 대신증권(003540)이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일반 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기일은 오는 3일과 4일까지 진행되며 납입기일과 배정공고일은 8일이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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