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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현금 늘고 차입 부담 완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12.13%…전년 동기 대비 상승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총차입금 7천억원대로 다시 감소
공개 2025-02-04 16:44:4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6:4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SK매직이 가전 사업 영업 중단 이후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다소 높은 부채비율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다만, SK매직은 수익성 개선으로 잉여현금흐름은 흑자 전환한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늘고 차입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매직)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매직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3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 6595억원보다 3.8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92억원과 비교해 29.8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2.13%를 기록해 전년 동기 8.98%보다 상승했다.
 
SK매직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제조하고 판매 또는 렌탈하고 있다.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001740) 자회사로 편입돼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2023년에는 가전 사업을 중단하고 지난해 5월 가전사업 일부인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 영업권을 경동나비엔(009450)에 426억원에 매각했다. 
 
2023년 가전 사업을 중단한 이후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앞서 SK매직은 지난 2021년 가전 부문이 적자로 전환한 후 말레이시아 초기 법인에서도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는 심화됐다. 이에 2023년 결산 시점부터 가전 부문을 중단 영업으로 분류한 뒤로 영업이익률은 2022년 5.9%에서 2023년 9.2%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가전 사업 중단 효과에 더해 저마진 상품 렌탈 종료, 판촉비 등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은 높아졌다. 
 
적자 기조를 지속하던 잉여현금흐름(FCF)은 수익성 개선과 운전자금 감소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588억원에서 2023년 3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 86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전자금은 2022년 1117억원에서 2023년 739억원 지난해 3분기 52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FCF는 2022년 -1273억원에서 2023년 -197억원으로 적자가 큰 폭으로 줄더니 지난해 3분기 66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금창출력 회복으로 현금성자산은 확대되고 차입금 부담은 감소했다. 현금성자산은 2022년 410억원에서 2023년 816억원, 지난해 3분기 1207억원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 규모도 2022년 7455억원에서 2023년 8388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분기 다시 7806억원으로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56.2%에서 2023년 60.9%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3분기 다시 55.4%로 줄었다. 
 
다만, 렌탈사업 확장 과정에서 제품 제조를 위한 선투입금을 납부해 지난해 3분기 순차입금은 66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35.0%로 위험 수준인 200%를 훌쩍 넘었고, 순차입금의존도도 46.9%에 달했다. 
 
나이스(NICE)신용평가 이규희 책임연구원은 “2023년 들어 계정수 성장 둔화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 완화로 잉여현금흐름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라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SK(003600)계열로서 높은 대외신인도를 감안할 때 단기성차입금의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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